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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건설노조, 돈에만 빠진 약탈집단…불법행위 끝까지 단속"


입력 2023.02.01 13:06 수정 2023.02.01 13:06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했다.


1일 원 장관은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협회·공공기관과의 간담회'에서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대통령께서 직접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국토부 장관이 끝까지 파고들 것"이라며 "55개 건설노조에 분명히 얘기한다"고 경고했다.


국토부는 최근 2주간 민간 12개 건설협회를 통해 건설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실태조사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전국 1494개 현장에서 2070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이 중 118개 업체는 3년간 1686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불법행위 중 월례비 요구, 노조 전임비 강요 등 부당금품 수취가 약 86% 비중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이들 불법행위에 대해 분석해 구체적 사례에 대해선 관계부처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서 약자와 노동자라는 이름을 앞세워 건설기계와 타워크레인, 레미콘을 비롯한 자신들의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악용해 정당한 거래와 노동의 대가를 넘어선 금품과 채용을 강요하고 있다"며 "노조의 탈을 쓰고 속으론 돈을 뜯어가는 약탈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에만 빠져있는 이 집단에게 남에게 민폐끼친 대가는 개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걸 확립시키겠다"며 "즉시 할 수 있는 조치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입법 사안 외 웬만한 건 상반기에 다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윤영준 한국주택협회장, 김세용 경기주택공사 사장, 정운섭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안전기술본부장, 조대원 서울주택도시공사 건설산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선 건설노조 불법행위 신고센터 운영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각 협회는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원 장관에게 건의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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