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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 장착’ LG 트윈스…우승 DNA 코치진은 덤


입력 2023.02.01 08:07 수정 2023.02.01 08: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재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 "LG 복귀 상당히 즐겁다"

염경엽 감독 외에 김정준 수석, 박경완 배터리 코치 영입

19년 만에 LG로 돌아온 김재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 ⓒ LG 트윈스 19년 만에 LG로 돌아온 김재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 ⓒ LG 트윈스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코칭스태프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영입, 교체했다.


LG는 지난달 29일 “김재현 해설 위원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재현 코디네이터가 맡게 될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는 선수 육성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육성 체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이다. 이에 LG 구단은 “국가대표를 비롯해 현장 타격 코치의 경험,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야구 관련 경력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프런트와 현장의 가교 역할로 구단의 전력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코디네이터는 LG 복귀 소감에 대해 “상당히 즐겁다”라고 표현했다. 김 코디네이터는 복귀 직후 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어릴 적부터 엘린이었다. 프로 입단 구단을 선택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LG가 우승을 차지한지 29년의 시간이 흘렀다. 팬들 모두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현이 누구인가. 김재현 코디네이터는 1994년 LG에 입단, 데뷔 첫해 20-20클럽에 가입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신바람 3총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4시즌 후 SK로 떠났고 LG로 돌아오기까지 19년이 걸렸다.


특히 선수 시절 김재현은 LG 올드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김재현 코디네이터는 누구보다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으나 이후 신장염, 고관절 부상 등에 시달리며 은퇴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특히 2002년 한국시리즈서 적시타를 치고 난 뒤 절뚝거리며 베이스를 밟았던 모습은 많은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LG는 김재현이 떠나고 난 뒤 암흑기를 맞았다. LG의 마지막 우승(1994년)과 마지막 한국시리즈(2002년)를 함께 했던 김재현 입장에서는 19년만의 복귀가 감격적일 수밖에 없고 누구보다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다.


LG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염경엽 감독(왼쪽)과 박경완 배터리 코치. ⓒ 뉴시스 LG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염경엽 감독(왼쪽)과 박경완 배터리 코치. ⓒ 뉴시스

LG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LG는 명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염경엽 감독을 2023시즌의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과거 넥센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했고 이후 SK로 자리를 옮겨 단장과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염 감독은 우승 DNA를 갖춘 인물을 대거 LG에 이식시켰다. 전력 분석의 대가 김정준 코치를 수석코치로 임명했고 박경완 역시 염 감독의 부름을 받아 배터리 코치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들은 김재현 코디네이터와 함께 2000년대 말 SK 와이번스의 왕조를 이룬 공신들이다.


여기에 지난해 영입한 이호준 타격코치도 SK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지도자이며 올 시즌부터 2군 감독에서 1군 주루코치로 자리를 옮긴 이종범 코치 역시 과거 해태 왕조의 마지막 유산으로 불린 인물이다.


LG는 이미 전력 면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소위 우승 맛을 본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선수들 멘탈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과연 29년 만에 영광의 순간을 맛볼지 올 시즌이 기대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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