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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4%대 복귀…예·적금 '변수'


입력 2023.01.30 11:15 수정 2023.01.30 11:1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신한 4.49%・국민 4.86%

4대 은행, 혼합형 모두 4% 취급

4대 은행 사옥 전경 ⓒ 각 사 제공 4대 은행 사옥 전경 ⓒ 각 사 제공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8%를 넘어섰던 주요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시장금리가 하락해 대출 금리 상단은 6%대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하락세에 힘입어 연 4%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의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는 4.49~6.96%, 혼합형 4.13~5.88%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로 최고 금리가 6%를 찍은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3개월만이다. 약 2주 전만 하더라도 4대 은행 금리 상단은 8.11%로 0.98%포인트(p) 높았다.


특히 주담대 금리 하단은 4%까지 낮아졌다. 이날 기준 주담대 4%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신한은행(4.49%), 국민은행(4.86%)이다. 신한은행은 신규코픽스 기준, 국민은행은 신잔액코픽스6개월과 연동되는 상품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6일부터 대출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주담대 금리를 신규 코픽스 기준 최대 1.05%포인트(p), 신잔액 코픽스 기준 최대 0.75%p 하향 조정한다. 전세대출 금리도 최대 1.30%p 조정했다.


혼합형 상품은 은행 4곳 모두 취급했다. 각각 ▲국민 4.13% ▲신한 4.77% ▲하나 4.197% ▲우리 4.88%다.


이같은 흐름은 단기 시장안정화에 따른 채권금리 하향세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언급한 국민 외에도 하나은행도 주담대 전세대출 일부 상품 금리를 최대 0.3%p, 농협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0.8%p 낮췄다. 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급여 이체 등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대출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했다.


다만 채권금리 하향 안정화에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에 일부 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면, 코픽스 지수가 올라가고 이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인상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 알.쏠 적금' 등 적금 11개 상품, 예금 2개 상품의 금리를 높인 바 있다. 우리은행도 5개 적금 상품에 한 해 금리를 최대 0.8%p 끌어 올렸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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