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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MB에 전화해 "UAE 성과 이어갈 것…역할 해달라"


입력 2023.01.29 15:40 수정 2023.01.29 15:4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尹, MB에 'UAE 300억 달러'

투자 등 경제외교 성과 공유

'UAE 친분' 있는 MB에 중동

관련 지속적 관심·역할 당부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16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16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과의 최근 전화 통화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약 37조2000억원) 투자 유치 등 경제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끌어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UAE 측과 친분을 가진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한국 최초의 수출 원전인 '바라카 원전' 수주를 따냈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알 나흐얀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건강한지 물으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중동 특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UAE 등을 국빈 방문한 후인 25일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300억 달러 투자와 관련한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등 후속 조치를 지시하고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는 등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은 UAE의 300억 달러를 국내 어느 분야에 투자할 지와 함께 중동 자본이 한국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데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는 없는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스위스 순방 중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해 양자기술 석학들과 대화하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학기술 지원을 강조했던 만큼 과학기술 현장을 찾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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