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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지상파 예능 넘어 유튜브까지...콘텐츠 인기 소재 된 ‘전통시장’


입력 2023.01.29 09:36 수정 2023.01.29 09:3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전통시장서 먹방하는 유튜버들

백종원,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유튜브 콘텐츠로 소개

푸근한 정,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재미를 전하며 예능에 단골로 등장하던 전통시장이 유튜브에서도 인기 소재가 되고 있다. 전통시장이 지금의 젊은층에게는 오히려 ‘힙한’ 소재가 되면서 이를 향한 새로운 접근들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종영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소규모 식당들을 다루며 자연스럽게 지역의 시장들을 조명 했었다.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SBS ‘맛남의 광장’에도 각 지역의 전통시장이 중요한 장소로 활용 됐었다.


이렇듯 시장을 메인 소재로 삼는 프로그램이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잠시 주춤하기는 했다. 그러나 미션에 성공하면 전통시장 음식을 먹을 수 있는 tvN ‘놀라운 토요일’, 최근 의정부 전통 제일시장에서 매출 전쟁을 벌였던 KBS2 ‘홍김동전’ 등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담아내는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북적이는 시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부터 정감 있는 분위기까지. 전통시장을 찾아가기만 해도 다양한 그림과 스토리가 탄생하곤 한다. 여기에 지역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그 인구마저도 대형마트 등에 빼앗기고 있는 지역의 시장을 조명하는 선한 의도까지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시장은 꾸준히 예능의 소재가 되고 있다. 앞서 의정부 전통 제일시장을 찾은 ‘홍김동전’의 멤버들 역시 신발 가게, 분식집 등에서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었다. 그곳 상인들을 만나 듣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이 미션에 임하면서 생겨나는 웃음, 그리고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착한 의도 등 전통시장을 통해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재미와 의미를 보여줬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도 전통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버 웅이는 노포를 찾아가 먹방을 펼치는 콘텐츠를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시장이 장소로 등장하고 있다. 웅이 외에도 다수의 먹방 유튜버들이 시장을 찾아 그곳 상인들과 소통하며 특색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콘텐츠 소재로 삼고 있다.


구독자 106만 명의 상해기는 아예 ‘시장 먹방-시장 어디까지 가봤니?’ 코너를 통해 매주 새로운 시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 상해기가 찾은 식당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육거리 종합시장으로, 그는 꼬마족발, 떡갈비, 전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육거리 종합시장의 매력과 장점을 영상에 담아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도 ‘덕분에 시장 구경 제대로 했다’, ‘시장 콘텐츠를 보면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주 사람인데도 몰랐던 곳이 많다. 덕분에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상해기가 소개한 시장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더 큰 파급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백종원이 최근 ‘지역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을 리모델링 하고, 상인들의 입점을 돕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통해 ‘백종원 시장이 되다’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심을 유도 중인 것.


지난 9일 개장 후 일주일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동원했으며, 백종원의 콘텐츠가 주목을 받자 여러 유튜버들이 이곳을 찾아 먹방을 펼치며 관심을 확장하는 등 시너지 효과 또한 생겨나고 있다.


전통 또는 옛것을 오히려 ‘힙하게’ 여기는 뉴트로 열풍에 이어, 이제는 ‘공익성’, 의미까지 놓치지 않는 유튜브 콘텐츠들의 선한 의도가 모여 전통시장도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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