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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핵실험 잠잠한 이유?…"아직 필요성 못 느껴서"


입력 2023.01.28 04:08 수정 2023.01.28 07:4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美 정보당국자 "김정은, 외교적 가치 극대화하려 핵실험 강화"

"北의 한미일 협력· 쿼드 언급, 협력 제대로 작동하는 증거"

"北 올해도 핵능력 과시 전망…외교·억제로 대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7차 핵실험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의 시드니 사일러 북한 담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은 어떤 시한을 맞춰야 할 필요성이나 시급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잇따른 북한의 핵위협을 외교와 의도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이 어떻게 핵능력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려는지, 남북 간 (관계에서) 이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목표가 핵위협을 크게 키우기 위한 것이라면 핵실험 필요성은 크지 않다. 이미 북한은 충분한 효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핵실험을 통해 핵 위협을 과시하는 것이 북한의 목적이라면 핵실험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며 "핵실험을 하면 확실히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에 다시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외교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또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북한이 한미 동맹의 압도적 힘과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의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당시 한미일 3국 협력과 '쿼드'를 언급했는데 이는 우리 협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해 역내 다자·양자 동맹의 힘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도 외교와 억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를 명백히 추구하면서도 억제력 추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외교와 억제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올해에도 새로운 무기와 역량을 개발해 현장에서 시험하고 훈련하는 행위를 반복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이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고 있으며 곧 우리가 전혀 대응할 수 없는 수준의 행동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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