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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 LG에너지솔루션, ‘1조 클럽’ 입성…“올해는 더 좋다”


입력 2023.01.27 12:10 수정 2023.01.27 12:14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지난해 영업익 1조2137억원…전년비 57.9%↑

북미 지역 중심 판매 확대 및 원가 절감 효과 '톡톡'

올해 매출 25~30% 이상 확대 달성 목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북미 시장 집중 공략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사상 최대 연간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역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북미 지역에서의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선두 지위를 놓치지 않겠단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9% 상승한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25조5986억원으로, 43.4% 상승했다.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와 함께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 원가 절감에 성공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확대해 규모 경제 효과를 달성했다"며 "북미지역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신규 합작법인(JV) 설립 결정 등 유수 기업드로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2.3%, 213.6% 증가했다. GM 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6% 상승했으나, 영업익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으로 54.5%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글로벌 선두 지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올해 역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돼서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전년(670GWh) 대비 33% 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FO 이창실 부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겠지만, 전기차 판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동화 진행과 각국 정부정책 변화에 힘입어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0%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픽업트럭 등 배터리 용량이 매우 높은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지역에서 각각 40% 중반대와 20% 중반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며, 북미 지역은 글로벌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60% 중후반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25~30% 이상 확대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 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생산시설 투자도 50% 이상 증대할 계획인데, CAPA는 3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실 부사장은 "지난해 말 약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파우치 타입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아시아는 중국에서 원통형, 파우치 타입 생산능력을 주로 확대하겠다. 연간 늘어나는 100GWh의 생산능력 중 40% 가량은 북미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수요 위축 우려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미 자동차 고객들의 물량이 상당히 견조하단 점에서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세제 혜택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 공급을 원하는 고객사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단 점에서다.


이 부사장은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법안(IRA) 조건은 충족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보조금이 7500달러가 나오는데 이는 완성차 업체와 소비자가 오롯이 취하게 될 베네핏으로 제조업체가 취할 수 있는 베네핏은 세제 혜택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IRA 시행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업체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핵심 고객들과 JV 형태로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이미 결정된 JV 프로젝트도 차근차근 안정적이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 전기차 스타트업 등 고객사와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급도 논의 중이다. 공급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이뤄지며, 구체적인 사항은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될 전망이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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