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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신임 사장 인선 초읽기…4연속 금융위 출신 꿰찰까


입력 2023.01.27 11:28 수정 2023.01.27 11:35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30일 공모 마감...박정훈·김정각 거론

‘관피아’ 논란 점화…전문성 검증 대두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전경.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전경.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선 가운데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전임 사례를 비춰볼 때 관료 출신 인사가 유력한 가운데 내주 공모가 마감되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오는 30일 신임 사장 공모를 마감한다. 지원자는 비공개로 마감일까지 알 수 없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장 인선 절차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소관”이라며 “현재 후보자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임추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추릴 예정이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위 최종 승인을 받으면 신임 사장 취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예탁결제원은 신임 사장의 취임 시기를 오는 2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후임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명호 현 예탁원 사장이 업무를 이어간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누가 지원자인지 ‘깜깜이’인 상황이지만 업계에선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금융위 관료 인사가 차기 사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 기인한다.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연이어 금융위 출신이 맡아왔고 이번에도 금융위 인사가 자리한다면 4연속 관료 출신 사장이 나오게 된다.


하마평에 오른 두 인물은 현역으로 지난해 8월 금융위 고위공무원 인사 단행을 통해 현재의 자리로 이동했다.


박정훈 원장은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자본시장조사단장, 현장지원단장, 자본시장정책관, 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김정각 증선위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6회로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금융위 기획조정관, 자본시장정책관 등을 거쳤다.


금투업계에선 이번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인선 과정에서 ‘관피아’ 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예탁결제원의 전문성·역량 검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탁결제원 임추위는 후보자 심사기준으로 ▲정부 및 국내외 증권·기관과의 대외 업무추진 능력(25점) ▲예탁 및 결제업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20점) ▲효과적인 조직관리 역량(20점) ▲예탁결제원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전략 설정 능력(20점) ▲청렴성과 준법성, 도덕성 등 윤리의식(15점) 등을 제시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전문성과 리더십, 비전 등 역량을 갖춘 인물을 선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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