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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기견 돕기' 달력 출시…기획자 딸 다혜씨 "풍산개 보내며 마음고생"


입력 2022.12.09 11:42 수정 2022.12.09 11:4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유기견 삽화 담긴 달력 펀딩…수익금 기부

"진심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작"

與 "반려견 파양해놓고 유기견 보호? 자격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 판매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텀블벅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 판매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텀블벅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 판매에 나섰다. 달력 판매 수익금을 '유기견 돕기' 단체에 기부하는 프로젝트 일환이다.


다혜씨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재된 해당 프로젝트를 알렸다.


다혜씨는 "(풍산개) 송강이, 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납해 파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텀블벅'은 창작자의 작품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후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프로젝트의 기획사는 '다다프로젝트'로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달력에 들어간 삽화는 '페블깨비'라는 닉네임으로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는데, 다혜씨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텀블벅 홈페이지 갈무리 ⓒ텀블벅 홈페이지 갈무리

다혜씨는 프로젝트 소개글을 통해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냈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糊塗)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펀딩 액수가 목표금액 200만원에 도달하면 프로젝트가 개시가 확정되는데, 펀딩 첫날인 이날 하루 만에 9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9일 11시 현재는 2000만원에 육박한다.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단체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에 기부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풍산개를 파양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으면서 또다시 생명을 이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냉혹함에 소름이 돋는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본인이 키우던 반려견을 사실상 파양, 유기해놓고 어떻게 유기견의 상처를 어루만지겠다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며 "유기견 보호의 최우선 과제는 유기견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 최우선 과제를 지키지 않은 문 전 대통령은 '유기견 보호'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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