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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숨통트이나…정부,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


입력 2022.12.08 10:50 수정 2022.12.08 10:5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화물연대 파업 15일' 정부, 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평소 절반이상도 못 미치는 철강업계 하루 출하량

한계 다다른 철강업계, 창고만적·공장 셧다운 우려 해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5일째를 맞은 가운데 건설과 철강, 정유업계 곳곳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5일째를 맞은 가운데 건설과 철강, 정유업계 곳곳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화물연대가 2주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철강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추가 발동하면서, 철강업계가 그동안의 물류차질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8일 밝혔다. 철강 상황이 많이 심각해졌단 판단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으로 많은 산업들이 타격을 입었으나, 그중 철강산업이 이들의 핵심 운송 거부 대상이 돼 더 큰 피해를 봤다. 제철소가 밀집된 부산·울산·포항·여수를 중심으로 파업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철강업계의 출하량은 47%로, 평상시 수준의 반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주요 5개 철강사의 출하차질 규모는 92만t,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화물연대 비조합원 중심으로 제품 운송을 재개했으나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목표량이 하루 계획량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포스코에서 출하가 중단된 하루 물량은 포항제철소 1만t, 광양제철소 1만 7000t으로 총 2만 7000t이다. 현대제철은 하루 평균 5만t 규모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야적장과 보관창고도 출하가 지연된 철강재로 꽉 차고 있다. 공간이 부족할 경우 도로에 철강재를 쌓으며 버텨야할 판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업계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행된 시멘트 운송 기사들을 상대로 한 업무개시명령이 효과를 봤단 점에서다.


업무개시명령으로 총파업으로 첫날 5%였던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 수준인 18만t의 88.3%까지 회복됐다. 5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15만9000t을 기록했다. 비노조원 차주들이 복귀하면서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무개시명령 발효로 창고가 만적되거나, 공장을 셧다운 해야 한다는 상황까지 가지 않게 돼 철강업계의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정상출하로 회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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