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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타이어노조, 내일 총파업 돌입


입력 2022.12.06 16:52 수정 2022.12.06 16:53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7일 총파업

금산공장서 집회 및 24시간 파업

공장 가동률 저하 따른 생산률 하락 불가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외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외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민주노총 한국타이어지회가 7일부터 파업 수위를 더 높인다. 앞서 5개월간 게릴라성 파업을 이어왔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자 사측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약 500억원의 피해를 입은 한국타이어 측의 손실규모 역시 불어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1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금산공장에서 집회를 진행한 후 24시간 동안 전 조합원이 업무를 중단하는 내용이다.


이후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은 하루 6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파업 이후 구체적인 파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이번 총파업은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게릴라성 파업을 지속하고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게릴라성 파업보다 사측에 더 큰 피해를 입혀 요구 사항을 얻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한국타이어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2노조의 복수노조 체제를 두고있다. 이번에 총파업을 진행하는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의 1노조로, 조합원 수는 약 2000명이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요구안은 앞서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2노조보다 기본급 0.6%, 타결금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라는 것이 골자다. 해당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게릴라성 파업을 벌여왔다.


게릴라성 파업은 하루 1~8시간씩 시간과 인원이 정해지지 않은 부분파업으로, 갑작스러운 인원 공백으로 생산률 저하를 유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에 따른 한국타이어의 손실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총파업으로 인한 한국타이어의 피해는 게릴라성 파업 때보다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업무 특성상 3교대로 24시간 생산이 진행되는 만큼, 각 시간마다 투입되는 인원이 크게 줄면서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타이어의 생산률은 게릴라성 파업으로 인해 현재 5~6%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측은 총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휴무 직원 등의 일정을 조율해 최대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총파업 장기화시 2노조원 인력만으로 생산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어 피해 규모 확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생산률을 유지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와 사측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한국타이어의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사측은 1노조원들에 대한 직장폐쇄 카드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조리스크는 사측의 업계 경쟁력을 하락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노조 리스크에 따른 생산률 저하가 지속될 경우 타이어 업체간 경쟁에서 밀려 결국 노조원들에게도 피해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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