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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2022 가요황제 확인했다


입력 2022.12.03 07:07 수정 2022.12.03 07:07        데스크 (desk@dailian.co.kr)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영웅이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무려 5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베스트 솔로 남자’, ‘톱10’, ‘네티즌 인기상’ 등이다. 이중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은 대상이다. 대상 2관왕을 한 것인데, 특히 ‘올해의 아티스트’는 대상 중에서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비중이 큰 상이다. 한 마디로 2002년 원톱 뮤지션이라는 뜻이다. 국민가수 임영웅의 위상이 시상식에서 확인된 것이다.


우리나라 대중음악 시상식들은 권위가 매우 낮다. 과거 방송사들의 연말 가요대상이 국민적 관심을 받았었지만 신뢰성 저하로 논란을 겪은 끝에 폐지되고 말았다. 그밖에 민간에서 시행되는 각종 시상식들도 신뢰성이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신뢰성이 높은 시상식이 명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한 시상식들이다. 바로 음원 판매량이나 음반 판매량이다. 그래서 음원플랫폼의 시상식이 대중음악계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얼마 전 있었던 지니뮤직어워드는 올해 가장 활약한 임영웅보다 대형기획사의 아이돌에게 대상을 더 많이 주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말았다. 그다음 치러진 것이 멜론뮤직어워드다. 멜론뮤직어워드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바로 그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임영웅이 가장 핵심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5개의 트로피를 휩쓴 것이다. 임영웅의 대관식이 치러진 셈이다. 가장 규모가 큰 음원 플랫폼의 시상식에서 정상에 우뚝 서면서 명실공히 2022 가요황제로 인정받았다.


임영웅이 국민가수의 위상에 오른 지 오래인데도 우리 대중문화계는 임영웅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었다. 종편 출신 트로트 가수 정도로만 인식해서 평가를 박하게 하곤 했다. 민간 시상식들에서도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임영웅에게 종합적인 대상을 주길 꺼려했다. 임영웅의 대표곡들이 대부분 트로트가 아님에도 임영웅에게 트로트 장르상만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수록 우리 대중음악 시상식들의 신뢰만 떨어져갔다. 시상식의 평가와 현실에서 나타나는 임영웅 위상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 비정상이 이번 멜론뮤직어워드로 정상화된 느낌이다. 임영웅에게 현실에 입각한 시상을 함으로써 임영웅도 제자리를 찾고 시상식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임영웅은 계속 해서 우리 시대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현상 중의 하나였다. 다만 작년까지는 앨범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올해 앨범을 발매하면서 음악적으로 완전히 정점에 올랐다. 앨범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적 성취도 보기 드문 수준이었다. 거기에 더해 연말엔 자작곡 발표까지 하며 싱어 송 라이터의 반열에도 올랐다.


이런 성취를 시상식이 끝까지 외면했다면 불신만 가중됐을 것이다. 이번 멜론뮤직어워드를 통해 그나마 시상식이 국민 신뢰를 얻게 됐다. 임영웅도 2022년의 정점에 섰다는 공식적 인정을 받게 됐다.


바로 이어 일본에서 개최된 MAMA어워드에선 임영웅이 남자가수상을 받았다. MAMA는 일종의 국제적 한류페스티벌의 성격으로 한류아이돌이 그 주인공이다. 이런 행사에 초대받고 심지어 수상까지 했다는 점도 임영웅이 2022년에 어느 정도의 위상이었는지 말해준다. 워낙 압도적 존재감이다보니 한류행사에서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이루어진 임영웅 공연에 대해 일본 관객들이 감탄하는 댓글들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가창력이 다시금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


임영웅을 비롯해 올해 비록 정식 앨범을 내지 않아 아쉬웠지만 방탄소년단의 활약도 컸고, 걸그룹들의 활약도 컸다. 2022년 가요계는 이들이 주도했는데 그중에서 임영웅이 (적어도 국내에선) 올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다. 멜론뮤직어워드가 그것을 정확히 보여줬다.


ⓒ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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