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경쟁자 없는 '국민 아빠차' 카니발의 약진…효자 노릇 톡톡


입력 2022.12.04 07:00 수정 2022.12.04 10:43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카니발, 지난달 기아 판매량 일등공신… 7565대 팔려

부품 수급 점진적 완화… 출고 앞당기는 완성차 업계

기아 카니발. ⓒ기아 기아 카니발. ⓒ기아

기아 카니발의 저력이 큰 몸집 만큼이나 매섭다. 지난달 인기 차종인 쏘렌토, 스포티지의 판매량을 누르고 판매 1위 차종으로 올라섰다. 국내 대형 RV 수요가 커지면서 승합차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4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1위 차종은 카니발로 총 756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판매한 카니발 월 판매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 전체 판매 실적에서 승용 단일 차종 판매로는 유일하게 7000대를 넘어섰다.


기아의 올해 꾸준한 인기모델인 쏘렌토, 스포티지도 지난달에는 카니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달 쏘렌토는 6656대, 스포티지는 5762대 판매되며 카니발보다 각각 909대, 1803대 덜 팔렸다.


골프, 캠핑 등으로 국내 대형 RV 수요가 커지면서 카니발이 승합차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니발은 올해 월 평균 4000~5000대 가량 팔린 기아의 스테디셀러다.


동급모델 중 이미지와 가격 면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카니발의 인기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동급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스타리아의 경우 승합차 이미지가 강한 반면, 카니발은 좀 더 SUV에 가까운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월 평균 판매량으로만 봐도 스타리아는 3000대 수준에 그친다.


또 다른 대형 R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 카니발의 가격은 팰리세이드보다 약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3열까지 뻗은 웅장한 크기와 승합차 특유의 공간감은 확실하다. '가성비 좋은 대형 패밀리카' 시장에서 적수 없는 1인자인 셈이다.


이같은 카니발의 약진은 '형님격'인 현대차 대비 동생인 기아가 RV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를 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RV 시장에선 형을 압도하며 경쟁력을 증명하는 모습이다. 카니발을 제외하더라도 기아는 RV 분야에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엔 대형 RV모델 중엔 최초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형 RV 특성상 그간 디젤엔진이 주를 이룬 시장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경우 연료비 부담까지 덜 수 있어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수급 완화에 따라 완성차 업계 전반의 출고 시기가 점차 앞당겨고 있단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은 인기가 좋아 워낙 백오더(밀려있는 주문량)가 많은 제품"이라며 "부품 수급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