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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주 옥석가리기 본격화…최적 매수 전략은


입력 2022.11.30 12:40 수정 2022.11.30 12:4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코스피 고배당 50지수 이달만 7.8%↑

예상 배당수익률 10% 상회 종목 즐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배당시즌에 돌입하며 최대 배당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자들의 계산기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종목 선별부터 매매시기까지 최적의 매수 전략을 찾기 위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전망은 물론 매도 시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월1일~29일) 들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7.81%(2489.38→2683.81) 상승했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KRX/S&P ESG 고배당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도 각각 8.17%, 7.7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09% 오른 점을 고려하면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이 10%를 상회하는 고배당 종목들이 즐비한 가운데 연말 박스권 장세 전망이 나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도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비금융주들의 배당 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크레더블의 배당수익률이 15.72%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효성티엔씨(13.93%)와 한국금융지주 우선주(12.97%), 동부건설(12.11%), NH투자증권 우선주(11.60%), 동양생명(11.25%), DB금융투자(11.24%)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적기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당락일을 고려할 때 통상 배당주의 매수 적기는 12월 2~3째주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른 시점에 배당주를 사들이면 주가수익의 변동성이 커지고 너무 늦게 매수하면 배당락의 하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29일로 12월 결산 법인 주주들은 내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배당 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힌 점도 투심에 긍정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국은 투자자가 배당금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금 결정일 이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현재 배당 제도 하에서 상장 기업들이 매년 12월 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한 뒤 4월에 지급한다.


배당주 투자 수요에 맞춰 증권가는 최대 배당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종목별 세부 배당정책을 살펴보고 매도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배당 수익률·성향·연속성 등을 고려한 점수가 높은 종목들 위주로 사들일 것을 조언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점수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고배당 50 유니버스 안에서 1·3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과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양수(+)이면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것이,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이익과 배당성향을 낮게 감안해도 예상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고 비 금융주는 DPS를 줄인 전력이 적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예상했던 배당보다 실제 배당이 낮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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