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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다려”…삼성SDI, ‘원통형’ 고객사 다각화 나선다


입력 2022.11.29 11:53 수정 2022.11.29 11:54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삼성SDI, 천안 '차세대 원통형 파일럿라인' 중심으로 고객사 확보 나서

원통형 탑재 업체, 테슬라, 폭스바겐그룹, BMW그룹, GM 등으로 추려져

이르면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 양산 전망

삼성SDI 프리맥스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삼성SDI 프리맥스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전기자동차 원통형 배터리에서 만큼은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사로잡지 못한 삼성SDI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사 다각화에 시동을 건다. 천안 사업장에서 구축 중인 차세대 원통형 파일럿라인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겠단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여기서 생산될 샘플은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다. 높이는 아직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완성차업체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외 향후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한 완성차 업체는 폭스바겐그룹, BMW그룹, 제너럴모터스(GM), 재규어 등으로 추려진다.


현재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는 곳은 리비안과 볼보 정도로, 각형 대비 손을 잡은 업체가 다양하진 않다. 반면 테슬라 등 이미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는 물론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삼성SDI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테슬라와 폭스바겐, GM만 잡더라도 손쉽게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단 점에서다.


삼성SDI는 테슬라를 고객으로 둘 경우 테슬라 규격, 길이가 80㎜인 4680 배터리를, 타 완성차 업체와 협력할 경우에는 이보다 높은 길이의 원통형 배터리 양산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높이가 높아질수록 배터리 용량도 함께 높아진다.


삼성SDI는 여러 고객사들과 논의 후 구체적인 규격을 확정하겠단 방침이다. 협의는 늦어도 1분기 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양산라인은 2025년부터 증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마땅한 발주처를 찾지 못한다하더라도, 원통형 배터리가 최근 시장서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공장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했을 때부터 원통형 배터리 인기가 높아졌다”며 “삼성SDI가 4680 배터리를 하지 않는다 해도, 더 좋은 성능의 원통형 배터리가 향후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수요는 분명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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