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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이자 14% 육박…금리 인상에 서민 '울상'


입력 2022.11.30 06:00 수정 2022.11.30 11: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한 달 만에 1%P 가까이 더 올라

계속되는 기준금리 상승에 '부담'

신용카드 이미지.ⓒ연합뉴스 신용카드 이미지.ⓒ연합뉴스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서비스 이자율이 1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금리로 인해 날이 갈수록 금융비용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특히 카드론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대출 상품이란 점에서 부담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 평균 수수료율은 13.9%로 전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 카드론으로 불리는 장기카드대출은 카드사 또는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본인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율이 1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평균 카드론 수수료율이 각각 14.2%와 14.1%로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곳들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율은 ▲우리카드 13.8% ▲신한카드 13.7% ▲하나카드 13.4% ▲현대카드 13.2%로 모두 13%대를 기록했다.


카드사 카드론 수수료율 현황.ⓒ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카드사 카드론 수수료율 현황.ⓒ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문제는 앞으로 카드론 이자율이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4월부터 이번 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25%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00%대로 올라섰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대출자 전체 이자 부담은 연 3조45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이후로만 기준금리가 2.75%p 인상된 현실을 고려하면, 1년여 동안 불어난 이자 부담액이 37조95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취약차주들이 많이 찾는 카드론의 특성 상 금리 상승에 따른 무게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아울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은 젊은 층의 카드론 접근을 더욱 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론 역시 엄연한 대출인데다 제2금융권 상품이어서 신용점수에 악영향이 클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의 높은 금리와 대출 상품으로서의 성격 등을 고객이 보다 더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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