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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전성시대’ 각양각색 컬래버레이션 흥행에 판 더 커진다


입력 2022.11.13 10:03 수정 2022.11.13 10:0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5조원 간편식 시장 두고 치열한 이색 협업 경쟁

RMR 등으로 진화하며 ‘푸드 IP’까지 등장

미슐랭·셰프·유튜버·캐릭터 등 다양한 협업 눈길

간편식 이미지.ⓒ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 간편식 이미지.ⓒ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고물가 위기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3조2000억원이었던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식은 빠르게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소비자들의 니즈 또한 세분화되고 있다.


간편한 조리가 장점인 HMR(가정간편식)부터 조리 전 식재료의 형태로 제공돼 취향대로 즐기기 좋은 밀키트, 유명 맛집,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메뉴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RMR(레스토랑 간편식)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RMR의 등장으로 메뉴 개발에 대한 기술,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을 상품화할 수 있는 총체적인 권리를 뜻하는 ‘푸드 IP’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간편식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식품 및 외식업계에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컬래버레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슐랭 식당부터 유명 셰프, 노포 식당, 유튜버, 캐릭터까지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는 150개의 푸드 IP를 경쟁력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백년가게인 ‘삼원가든’과 ‘안동국시’를 비롯해 미슐랭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부’, 스타 셰프 정호영이 운영하는 ‘우동카덴’ 등 폭넓은 분야의 맛집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1959년 개업해 3대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노포 ‘서린낙지’와 함께 ‘매운낙지볶음’, 해운대 맛집 ‘하숙집’과 손잡고 ‘쭈꾸미 삼겹살’, ‘불향가득 갑오징어볶음’ 등 RMR 상품을 출시했다.


또 을지로 핫플레이스 ‘금토일샴페인빠’를 운영하고 있는 한충희 셰프와 협업해 ‘Go to the SKY 피칸파이’를 선보이는 등 한 끼 식사부터 일품 요리, 디저트 등 분야를 막론하고 꾸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CU는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도구리(DOGURI) 캐릭터를 활용해 간편식품, HMR 등 총 15종의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또한 ‘야키토리 묵’, ‘정육면체’, ‘화해당’ 등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소개된 대표 맛집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며 레스토랑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의 간편식 브랜드 ‘심플리쿡’은 165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승우아빠’와 손잡고 차별화 간편식 메뉴 3종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을 통해 ‘두수고방 컵밥·죽’ RMR 제품 8종을 출시하며 이색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위기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심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간편식 전성시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간편식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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