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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BIFF] '헤어질 결심', 부일영화상 5관왕…작품상·남녀주연상 등 휩쓸었다


입력 2022.10.06 20:18 수정 2022.10.06 20:18        데일리안(부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최우수 감독상 수상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이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모두 수상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그랜드 볼룸에서는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김남길과 최수영이 시상식을 진행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날 최우수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수상했다. 모호필름 백지선 대표가 무대에 올라 "감독님이 해외 촬영 중이라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 올 여름 영화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도 영상을 통해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작품상을 받았다는 뜻일 테죠, 감사하다.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배우들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만약 누구라도 상을 못 받았다면 저도 작품상 수상을 거부할까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생각을 해보면 '헤어질 결심'은 각본을 완성하기도 전에 캐스팅을 할 수 있었던, 사치를 누릴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배우를 정해놓고 구상을 하는 사치를 누린 유일한 영화였다. 말로만 내용을 듣고 출연을 결심해준 두 배우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N차 관람을 하며 영화를 응원해준 관객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동료 감독, 배우들의 박수 속에서 무대에 오른 김한민 감독은 "올해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영광스럽게 받게 돼 더 뜻깊다. '명량' 이후 8년 만에 돌아왔는데, 한국 영화계가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살아나고, 부일영화상이 다시 살아나는 이 시기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이다. 배우들 감사하고, 배급에 힘을 써주신 분들의 공도 크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박해일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일영화상에서 배우로서 첫 수상을 했다. 외국에 있을 박찬욱 감독님 새 작품 촬영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함께 호흡했던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등 많은 배우들과 이 상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과 함께 호흡을 맞춘 탕웨이는 여우주연상을 수상, '헤어질 결심'이 겹경사를 맞았다. 탕웨이는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어준 작품이다. 한국 팬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영화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의 임시완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든 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자리가 아니라 내려가서 직접 연락을 드리겠다. 끝으로 앞으로 대단한 한국 영화, 한국 콘텐츠가 부흥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는 개인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은 '기적'의 이수경이 받았다. 이수경은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배우로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알게 돼 기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캐릭터 서사를 쌓는데 도움을 준 강훈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올해의 남자 스타상은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배우 변요한이 받았다. 동료 배우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변요한은 "대박이다, 올해의 스타상이라니. 연기상으로 노미네이트 됐을 때는 매번 받지 못했었다. 연기보다 인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김한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헤어질 결심'으로 후보에 올라 계시는 박해일 형님, 그리고 박재민, 옥택연, 김성균, 김성규, 손현주 선배님 감사하다. 안성기 선배님 쾌유하시길 바라겠다. 다들 존경한다. 하던 대로 열심히 다시 하겠다"라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해의 여자 스타상은 영화 '브로커'의 이지은에게 돌아갔다. 이지은은 영상을 통해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브로커'에 참여를 했는데, 너무 존경하고 감사한 감독님,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에게 배움의 시간을 가졌었다.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브로커' 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이 상을 위해 투표를 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헌트'를 연출한 감독 겸 배우 이정재가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의 한재덕 대표가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을 했다.


'좋은 사람'의 이효제와 '10개월의 미래'의 최성은은 각각 신인남녀연기상을 수상했다. 건강 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이효제를 대신해 형바우 촬영감독이 무대에 올라 그의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 이효제는 형 촬영감독을 통해 "건강 상의 문제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은은 "영화를 4년 전에 찍었었다. 지금도 모르는 게 많고 부족한 게 많지만 그때는 더 그랬다. 그래서 여기 서 있는 게 많이 민망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해준 스태프 덕분이기도 하다. 감독님 감사하고, 배우, 스태프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하 2022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

▲최우수감독상='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남우주연상='헤어질 결심' 박해일

▲여우주연상='헤어질 결심' 탕웨이

▲남우조연상='비상선언' 임시완

▲여우조연상='기적' 이수경

▲신인 감독상='헌트' 이정재

▲신인 남자 연기상='좋은 사람' 이효제

▲신인 여자 연기상='10개월의 미래' 최성은

▲각본상='좋은 사람' 정욱

▲촬영상='헤어질 결심' 김지용

▲음악상='헤어질 결심' 조영욱

▲미술기술상='한산: 용의 출현' VFX 정성진, 정철민

▲유현목영화예술상='휴가' 이란희

▲올해의스타상 남자='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올해의스타상 여자='브로커' 이지은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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