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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4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 최고 4.55%


입력 2022.10.06 14:03 수정 2022.10.06 14:0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우리WON플러스예금, 조건 없이 연 4.55%

1년물이 장기물보다 금리 높기도

4대 은행 사옥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4대 은행 사옥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4.5%를 넘어섰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0%대였는데, 1년 만에 4%까지 단숨에 급등한 것이다. 특히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될 전망이라 이르면 연말 은행권에서 연 5%대 정기예금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예테크족(예금+재테크)들의 셈법도 분주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4%를 돌파했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의 대표 상품 'WON플러스예금‘이다. 해당 상품은 별도 조건 없이 1년 만기 기준 연 4.5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중 가장 높다.


단 해당 상품은 하루 차이로 금리가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지난 4일 연 4.5%, 5일은 4.45%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ON 플러스 예금 상품은 채권 시장의 금리를 곧바로 반영하는 구조”라며 “최근 금리인상기 고금리 상품의 매력이 돋보이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전날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4.35%에서 4.5%로 높였다. 금액 제한이나 카드 사용 등의 조건은 없다. 은행창구 모바일 구별 없이 일괄 연 4.5%의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재테크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 KB국민은행의 ‘KB스타(Star) 정기예금’은 연 4.23%,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이 연 4.15%의 금리를 선보이고 있다. 모두 1년 기준이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시중은행의 이같은 예금 금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을 뛰어넘는 것이다. 5일 기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4.36%로 신한과 우리은행보다 낮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우려로 단기채권 금리가 장기채권물 금리를 추월하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년·3년 만기 상품보다 높은 이례적 현상까지 발생했다. 쉽게 말해 1년짜리 정기 예・적금 금리가 2・3년 만기 상품보다 더 높은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금리의 경우 1년짜리가 연 4.55%지만, 2・3년짜리가 4.30%로 더 낮다. 신한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의 정기예금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요구불 예금이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국내 5대 은행의 9월말 정기 예금 잔액(760조5044억원)은 한 달 만에 30조6838억원이 늘어났다. 1월 말과 비교하면 93조원 넘게 불어난 액수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된다면 정기 예금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정기 예・적금 상품을 가입할 때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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