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조각상이 그리스에서 발굴됐다.
지난달 그리스 문화체육부는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연구팀 24명이 참여한 발굴 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발굴 작업을 실시한 곳은 201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필리피 고고 유적지(Archaeological Site of Philippi)'다.
이 조각상은 기존 헤라클레스를 묘사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20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전체적인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헤라클레스는 보통 사자 가죽 망토를 팔에 걸치고 몽둥이를 들고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 조각상 역시 마찬가지다.
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신화 속 최고신인 제우스와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스 신화가 로마로 옮겨지며 '헤르쿨레스'라는 영웅으로 재창조됐다.
헤르쿨레스 역시 헤라클레스와 마찬가지로 힘이 아주 센 영웅으로 묘사되며 로마의 최고 신 유페트르의 아들이다. 로마인들은 황제와 제국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헤르쿨레스의 형상을 화폐에 새기기도 했다.
발굴단은 “이번 발굴은 그 당시 사람들이 조각상을 중요한 건물에 어떻게 장식했는지 보여준다”며 “발굴 작업은 내년에도 계속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