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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GN “의무공개매수 도입·임원보수 근거 구체적 공시해야”


입력 2022.10.05 14:03 수정 2022.10.05 14:0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2022 ICGN 서울 컨퍼런스…기업지배구조 개선 주제

5일 개막한 '2022 ICGN' 서울 컨퍼런스에 참석한 케리 워링 ICGN CEO(왼쪽)와 이안 버거 ICGN 이사회 의장 인터뷰 사진.ⓒ한국거래소 5일 개막한 '2022 ICGN' 서울 컨퍼런스에 참석한 케리 워링 ICGN CEO(왼쪽)와 이안 버거 ICGN 이사회 의장 인터뷰 사진.ⓒ한국거래소

기업 지배구조 관련 국제 단체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하고 임원보수에 대한 근거 공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케리 워링 ICGN 대표(CEO)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거래소와 한국ESG기준원이 주최한 ‘2022 ICGN 서울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은 아시아에서 위상이 점차 제고되고 있는 중요한 자본시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링 대표는 최근 한국 기업 지배구조와 스튜어드십, 기업공시 및 감사제도 등 긍정적인 발전에 대한 환영과 지지를 표명하면서 공정·신뢰·책임·투명성에 기초한 효과적인 기업지배구조가 기업의 성공과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정책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의 조기 도입 ▲인수합병 시 소수주주 보호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임원보수에 대한 근거 공시 확대 ▲여성이사 할당제 확대 등을 발표했다.


6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 국제기구, 정부기관, 기업체 등 글로벌 자본시장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ICGN이 서울에서 연례 회의를 연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업 지배구조 문제는 다양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진 경제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지속 고민해야 할 이슈”라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공시제도 정비 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마련과 물적분할 시 소액주주 권리보호 강화,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한국의 노력이 다방면으로 이뤄졌다”며 “최근 3년 연속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154사 중 66사(42.9%)가 ESG 통합 등급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심인숙 ESG기준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20년간 국내 자본시장과 ESG 선진화를 위한 한국ESG기준원의 노력을 강조하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ESG 부문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위험이 아닌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첫날 4개의 공통 세션과 3개의 선택 세션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지속가능성 보고, 소수주주 권리 등의 주제와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선 ‘새로운 세계질서에서의 지정학적 거버넌스’를 주제로 책임투자원칙(PRI)의 CEO인 데이비드 앳킨 등 패널 5명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두 번째 세션은 ‘지속가능성 보고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인 백태영 교수를 포함한 패널 4명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상장기업 등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기업 지배구조 관련 최신 이론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으며 컨퍼런스 참가 기업들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선진 시장의 기업지배구조 정책 등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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