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임기를 1년6개월여 남겨두고 사의를 표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권 사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2021년 4월 취임한 권 사장은 1년6개월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국토부 산하 기관 중에서는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은 세 번째 사의 표명이다.
권 사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국토부가 착수한 HUG에 대한 감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최근 HUG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 감사를 통해 지난해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근거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 조정해 13억2000만원의 보증료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이와 관련 실장급 간부에 대한 형사고발을 예고하고,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