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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가격 인상에도…게임업계 "가격 최대한 유지"


입력 2022.10.05 14:10 수정 2022.10.05 14:26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이용자 부담 완화”…가격 상승폭 100~1000원 수준 예상

애플 앱스토어 아이콘ⓒ애플 트위터 캡처 애플 앱스토어 아이콘ⓒ애플 트위터 캡처

애플의 앱스토어 앱 및 앱 내 유료 상품 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내 유료 콘텐츠 가격 조정에 나선다. 다만 이용자 부담을 고려해 기존 판매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파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각사 서비스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오는 5일(현지시간) 진행될 애플 앱스토어 가격 인상을 앞두고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의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최대한 기존의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나 불가피하게 (애플 가격변경 정책 내) 기존 판매 가격이 존재하지 않은 경우 일부 상품에 한해 상품 구성과 가격이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예컨대 메이플스토리M의 경우 기존 가격이 1만1000원(9티어)일 경우 앱스토어 가격 변경 정책에 따라 1만4000원으로 인상되지만 넥슨은 임시점검을 통해 기존 가격과 비슷한 1만2000원(8티어 인상가격)으로 조정해 이용자 부담을 낮춘다.


이처럼 메이플스토리M에서 변경되는 가격은 4가지다. 나머지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는 설명이다.또한 가격이 변경되는 경우 상품 구성을 변경한다. 예를 들면, 2500원 크리스탈 한 줌 상품은 3000원으로 변경되나 임시점검 후 상품 구성은 70개에서 86개로 변경된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시리즈, 블레이드&소울2 등 자사 모바일 게임들에 대해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티어 재조정을 통해 가격 변동 최소화에 나섰다. ‘120 다이아’는 3900원→3300원, ‘세라의 보급상자’는 5900원→6000원, ‘400 다이아’와 ‘데일리 강화 주문서 상자’ 등 기존 가격이 1만1000원인 아이템은 1만2000원으로 변경한다.


넷마블도 기존 구매 가격과 최대한 유사한 수준으로 앱스토어 상품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경우 5900원 상품이 6000원, 1만1000원 상품이 1만2000원 등으로 바뀌는 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플 가격 인상 폭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자 한다"며"상품조정이나 추가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최대한 기존 상품 판매 가격의 가치를 유지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도 기존 상품 판매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앱스토어 가격 인상으로 가격 등급을 조정하는 게임사들의 가격 변경 폭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내 게임사들이 앱스토어 가격 인상폭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면서 애플의 앱스토어 가격 인상이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는 앱스토어 가격 인상 이슈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국내 게임이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과금 수준이 높은 만큼 이용자들이 과금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일부 이용자들은 서버 점검으로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면서 금전적인 피해를 입자 마차 시위에 이어 환불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과금 이슈와 거리가 먼 크래프톤은 앱스토어 가격 변경 정책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지난 19일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일부 남미 및 아시아 국가에서 앱과 앱 내 유료 상품의 등급(티어)별 가격이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1티어 1200원→1500원, 2티어 2500원→3000원, 3티어 3900원→4400원 등으로 25%가량 올렸다.


애플은 가격 변동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달러화 강세 현상을 인상 배경으로 보고 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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