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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불패 깨진 2차전지,탑머티리얼 불씨 살릴까


입력 2022.10.04 07:00 수정 2022.10.04 06:2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지난달 WCP 흥행 참패 속 4·5일 일반 청약

수요예측 높은 경쟁률...공모가 최상단 3만원

이달 중 상장 예정…향후 주가 추이도 주목

탑머티리얼 로고.ⓒ탑머티리얼 탑머티리얼 로고.ⓒ탑머티리얼

그동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지속돼온 2차전지 불패 공식이 지난달 더블유씨피(WCP)의 흥행 참패로 깨진 가운데 탑머티리얼이 이번주 일반청약에 나서 다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주목된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탑머티리얼이 이날과 5일 양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하는 일반 대상 공모청약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 사업으로 하고 전극·양극재 개발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격이 2만7000원~3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밴드 최상단 금액으로 결정된 것이다.


시장의 관심도 높은 편으로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69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51.5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 수량 중 97.4%가 3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30.96%는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발행 200만주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총 공모 금액은 60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95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청약이 마무리되면 10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탑머티리얼의 청약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앞서 지난달 2차전지 분리막 제조기업 WCP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2차전지 불패 공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회사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총 759개 기관이 참여해 3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10만원) 하단보다 25%나 낮춘 6만원으로 확정했다.


또 상장 후 주가에 부정 영향을 미칠수 있는 구주매출을 전체공모 주식 수의 18.4%에서 2.4%로 대폭 낮췄고 유통가능 물량도 39.6%에서 39.1%로 줄였다.


하지만 지난달 21일과 22일 진행된 일반청약 결과 경쟁률은 7.25대 1에 불과했고 증거금도 3915억원 모으는 데 그쳤다.


이러한 낮은 관심 속에 지난달 30일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6만원) 대비 10% 낮은 5만4000원에 형성됐고 결국 4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 대비 22.78% 하락한 것으로 공모가와 비교하면 약 30.50% 떨어진 수치다.


WCP는 IPO 흥행 공식이었던 2차전지업체로 하반기 IPO 최대어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아온 업체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밖의 부진이었다. 연내 IPO를 앞둔 기업들의 부담도 커졌고 IPO 시장 경색 우려까지 제기됐다.


탑머티리얼이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 결과에서도 성공을 거두면 2차전지 흥행 재개를 이어가게 된다. 또 최근 IPO 시장에 불고 있는 대형주 부진 속 소형주 강세 트렌드를 더욱 공고히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의 적극적인 긴축으로 촉발된 강달러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2차전지와 자동차, 방산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주목되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탑머티리얼에 대한 IPO 보고서를 통해 “캐시카우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을 기반으로 2차전지용 전극 및 양극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공모자금은 클린룸 공사 등의 시설자금(430억원), 신규 인력 채용 및 경상 연구개발비 등의 운영자금(90억원), 채무상환(10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탑머티리얼 IPO 일정. ⓒ탑머티리얼 탑머티리얼 IPO 일정. ⓒ탑머티리얼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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