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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쏘고 조롱한 北, "美 레이건호는 '파철덩이' 불과"


입력 2022.10.02 11:48 수정 2022.10.02 11: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우리민족끼리 "미국 핵무기

다 끌어들여도 놀라지 않아"

"침략 야욕의 더러운 산물"

지난달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지난 주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 해상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북한은 해당 훈련과 대잠수함훈련에도 참가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을 겨냥해선 "파철덩이"라고 깎아내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파철덩이로 놀래워보겠다고?' 제하 기사에서 "그 어떤 '떠다니는 군사기지'도 파철덩이로밖에 보지 않는 우리 면전에서 가소롭게도 핵전쟁 불장난을 하는 괴뢰군 부호 전광들이야말로 제 살 구멍, 죽을 구멍도 가려보지 못하는 얼간망둥이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레이건함을 언급하며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의 '떠다니는 군사기지'를 조선반도(한반도)에 끌어들여 전쟁연습을 벌여놓는 건 우리 공화국(북한)의 무진막강한 군력에 비한 저들의 군사적 열세를 만회해보자는 음흉한 타산과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에 의거해서라도 우리를 기어이 힘으로 압살해보겠단 집요한 침략 야욕의 더러운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미국과 공모 결탁해 항모 따위를 들이밀며 우리를 놀래려 하지만 어림도 없다"며 "괴뢰들이 항모 정도가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핵무기들을 다 끌어들인다고 놀랄 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릴 겨냥한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대결 광기는 외세 추종과 반공화국(반북) 대결에 환장해 이 땅에 검은 핵구름을 몰아오는 반민족적, 반평화적 범죄 행위이며 스스로가 제 무덤을 파는 무모한 객기"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 역시 이날 '입에 칼 물고 광기를 부려대는 기형아들'이란 기사에서 "미국과 야합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을 벌여대는 저들의 행위는 평화를 위한 것으로 되고, 내외 반공화국 세력의 전쟁책동으로부터 민족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전쟁 억제력 강화는 도발로 된다는 게 괴뢰역적패당의 논리"라며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장본인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을 미친 듯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남한) 괴뢰 역적 패당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강도가 칼을 들고 집 앞에 있는데 그걸 보고 가만히 앉아있을 주인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미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달 23일 부산에 입항한 뒤 26~29일 한미 해상 연합훈련과 30일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에 참여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레이건호 입항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또 북한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방한한 지난달 29일과 우리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이달 1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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