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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주의자’ 찰스 3세, COP27 회의 불참…영국 총리가 참석 막아


입력 2022.10.02 11:01 수정 2022.10.02 11:02        민단비기자 (sweetrain@dailian.co.kr)

트러스 英 총리, 탄소중립 정책에 미온적이라는 평가

찰스 3세 회의 참석 무산에 기후 대응 후퇴 우려

영국 보수당 대표이자 신임 총리로 당선한 리즈 트러스가 지난달 5일 보수당 중앙청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보수당 대표이자 신임 총리로 당선한 리즈 트러스가 지난달 5일 보수당 중앙청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리즈 트러스 총리의 반대로 다음달 예정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다음달 6~11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트러스 총리가 지난달 버킹엄궁 접견 때 이에 반대해 방문 계획이 무산됐다. 영국 왕실 구성원의 해외 공식 일정은 관례상 정부 조언에 따라 조율된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오염 대처 등 환경 분야에서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왔다.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열린 COP26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영국 새 내각의 장관 다수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 목표에 회의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트러스 총리도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탄소중립 정책에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찰스 3세가 트러스 총리의 제안에 따라 COP27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총리실과 버킹엄궁 모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선데이타임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러스 총리와 찰스 3세의 만남에서 언쟁은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의 한 소식통은 "찰스 3세는 첫 해외 일정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매우 신중하게 고민해야 했다"면서 "COP27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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