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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승민 직격…"尹대통령 흔들어 뭘 노리나? 朴 탄핵 전야 같아"


입력 2022.10.02 10:36 수정 2022.10.02 10: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개혁 보수' 언급하며 유승민 겨냥

"개혁적이지도 않은 이가 입으로만

내세운 개혁보수 타령 이제 지겨워"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내 일부 '개혁 보수' 세력을 언급하며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박근혜 탄핵 전야 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쓴소리를 내놓은 이후 연이틀 개혁 보수를 표방한 유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혁정책을 수립한 것을 본적도 없고 실천하는 것을 본 일도 없다.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민주당과 합작해 끌어내린 것이 과연 옳았을까? 같은 보수 진영에서 내부 분탕질로 탄핵사태까지 가고 보수의 궤멸을 가져온 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개혁보수로 분칠하면서 좌파정권 집권에 앞장서고 좌파정권 내내 같은 보수 정당인 우리당만 집요하게 공격한 것은 용서가 되는 걸까"라며 "이 사람들은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을 또 흔들어 무얼 노리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문제발언 직후 수습책으로 참모진들에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정면 돌파하라고 조언했는데 대통령께서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을 보고 나는 침묵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정치판은 사건이 사건을 덮고 뉴스가 뉴스를 덮는다. 참고 견뎌 나가야 한다. 두 번 다시 그들에게 당하지 말자"고 피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도 '유승민 의원이 그나마 옳은 소리 하네요'라는 게시글에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들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에도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막말보다 더 나쁜게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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