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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일약품 공장 화재로 20대 직원 1명 사망…14명 부상


입력 2022.09.30 17:49 수정 2022.09.30 20:53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사상자 모두 회사 직원…근로자 40여명 대피

발화 지점은 회사 건물 중 합성동 3층 추정

소방당국 “초기 적극적인 대피 활동으로 인명피해 적었다”

남은 진화 작업 및 추가 인명 피해 확인 계획

30일 오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제약회사 공장이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제약회사 공장이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일약품에서 30일 큰 불이 나 20대 직원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이번에 숨진 1명은 연락이 두절됐던 20대 후반의 실종자로, 오후 4시 12분 건물 뒤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 중 4명은 두부외상 등 중상이며, 나머지 10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는 모두 화일약품 근로자다. 다른 근로자 약 40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2시 22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폭발로 인해 발생됐다.


소방당국은 “제약단지 내 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 등 수십 건의 119 신고를 접수하고 펌프차 등 장비 6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3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또한 불길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오후 2시 49분께 3~7개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4시 45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건물 내부에 톨루엔·아세톤 등 화학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화 지점은 회사 건물 중 H동(합성동) 3층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곳에서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태복 화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4개 방면으로 폭발이 일어난 상태였다”며 “이곳에 근무하는 소방안전관리자가 다쳤는데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피 활동을 해 그나마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또한 “불은 H동 3층에서 아세톤 반응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점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며 시작됐다”며 “불은 3층에서 4층으로 급격히 확산했고, (화재 초기) 소방대원들은 공장 전면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화재 초기 각종 비산물에 의해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웠지만, 오후 5시 현재 불길과 연기는 대부분 잦아든 상태다. 내부 진입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잔불 정리 등 남은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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