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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주차장에 무단 주차한 자동차...'주차금지' 스티커 4장 붙였습니다"


입력 2022.10.01 13:30 수정 2022.09.30 14:4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보배드림 ⓒ보배드림

입주민 전용 주차장에 무단주차를 하고 차를 빼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참다못한 한 입주민은 해당 차량에 '외부차량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였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의 건물에 주차해놓고 당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전날(28일) 한 차주가 빌라 내 무단주차를 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어제 아침에 출근하는데 모르는 차량이 있어서 '빼겠지' 하고 출근했다"라며 "퇴근하고 밤 9시 넘어서 집에 왔는데 그 자리 그대로 차가 빠지지 않아 (차주에게) 전화했다"라고 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차량은 27일 밤부터 주차해둔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여기 입주민들 차 못 대게 앞에다 주차하시고 안 빼면 어떡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차주는 "(차) 뒤에 오토바이가 있었다"고 변명했다. A씨가 재차 차를 빼달라고 하자 차주는 "이따가 빼겠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차는 여전히 그대로 주차돼 있었다. 화가 난 A씨는 해당 차량에 '외부 차량 금지 스티커'를 붙여 응징하기로 했다.


A씨는 "(차를) 뺀다고 했지만 안 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보니 정말 안 뺐더라"면서 "열받아서 외부차량주차금지 스티커 4개를 붙여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다른 사람들은 '죄송하다. 잠깐 주차했는데 바로 빼겠다'고 사과하거나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데 언제쯤 빼겠다'고 얘기하는데 저건 무슨 당당한 경우냐"고 분개했다.


이어 "저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과 저런 차를 견인할 수 없다는 것이 열받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차단기 설치가 제일 좋은 방법인가. 좋은 방법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시면 말씀해달라. 또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뜩이나 주차 공간 없는데 너무하다", "이틀이나 주차하는 건 심했지", "입주민도 아닌데 왜 주차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곳곳에서 '민폐주차'로 인한 갈등 사례가 일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0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 건수는 314만건으로 집계됐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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