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가양역 실종 남성' 추정 시신 발견에 이수정 "같이 발견된 남성 시신, 단서 될 수 있을까"


입력 2022.09.27 09:06 수정 2022.09.27 09:0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이 씨 가족이 제작한 전단 ⓒ 이 씨 가족이 제작한 전단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인천 강화군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지난 26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로 범죄 피해를 염두에 두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신 훼손을 세세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실종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고, 새벽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 통화한 기록도 있다"라며 "여자친구도 특이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근에서 함께 발견된 다른 남성의 시신에 대해서는 "같이 발견된 남성 시신이 단서가 될 수 있을까"라면서 "발견 시점과 발견 장소가 비슷해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재해 때문에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 시신이 흘러가다가 한강 그물 같은 것에 (걸려서), 부패가 많이 진행되면 분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국과수에서 확인 후 시신에 인위적인 흔적이 남아있다면 범죄 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물속에서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신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1시 46분쯤 강화군 불은면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꾼에게 발견됐다.


하반신만 남아 있던 시신은 지난달 7일 실종된 20대 남성 이 모 씨가 당일 입은 바지, 운동화와 비슷한 복장을 착용한 채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였다.


이 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0분쯤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같은 날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으나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