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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장에 G7정상 모두 불참…日, 조문외교 퇴색


입력 2022.09.26 20:13 수정 2022.09.27 00:57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전 불참 결정

기시다, 사흘간 정상급 인사 30명 만나

지난 7월1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사찰 조죠지 사찰을 찾은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헌화대에서 조문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7월1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사찰 조죠지 사찰을 찾은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헌화대에서 조문하고 있다.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는 조문단을 맞이하며 ‘조문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 정상으로 유일하게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일본 방문을 취소하는 등 G7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바람에 빛이 크게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만찬을 비롯해 조문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도쿄를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회담하고 만찬도 함께했다. 27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28일엔 한덕수 총리와 회담한다. 마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21일 마련된 한·일 정상 만남에 이은 고위급 회담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국내에서 급등하는 국장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각국 주요 정상들과 얼굴을 맞대는 ‘조문외교’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문외교의 의의를 강조하며 “일본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렇지만 방문하는 주요 인사가 크게 줄어들며 이 같은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24일 캐나다 곳곳에서 허리케인 피해가 심각하다며 일본 방문을 취소했고, 아베 정부시절 주요 외교적 파트너였던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등도 불참한다.

일본 정부는 애초 5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기대했으나 30여개국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는 국내외에서 4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중 700여명은 외국 정부 관계자나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대사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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