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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력에도 웃었다...브라질·인도펀드 수익률 ‘껑충’


입력 2022.09.25 07:00 수정 2022.09.23 16:4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올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급락 속 브라질펀드 22%↑

“주요국보다 앞서 금리인상…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요인”

ⓒ픽사베이 ⓒ픽사베이

올해 양호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국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요국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요인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 펀드 1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33%로 집계됐다. 지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대부분이 손실을 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이 기간 브라질 펀드와 함께 중남미(11.89%), 인도(10.09%), 신흥아시아(1.02%) 만이 수익을 올렸다. 브라질은 최근 3개월 단위로도 19.3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인도는 24.61%에 달한다.


상품별로 보면 브라질 펀드 중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3.49%의 수익을 냈다.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클래스(30.09%)’,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2(주식)종류C-e(29.31%)’도 30%를 넘거나 그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다.


인도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이 연초 이후 21.50%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e(17.09%)’,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15.52%)’의 성적도 돋보였다.


현재 인도는 막대한 인구와 정보기술(IT) 분야를 바탕으로 경제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인도는 올해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5%를 기록하며 0.4%에 그친 중국 등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원자재 핵심 수출국인 브라질도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해 3월 전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 인플레이션 진화에 집중한 국가다. 상대적으로 인플레와 긴축 고통이 완화돼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진 실업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라질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고통이 완화돼 경기 전망치 개선이 뚜렷하다”며 “국채 금리와 헤알화 측면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개선된 성장률 등으로 강달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주요국에서 언급되는 물가-임금 악순환에 대한 우려와 선진국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는 신흥국 투자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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