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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n번방 등장…악마 '엘'이 유포한 아동 착취물만 300개 넘어


입력 2022.08.30 11:04 수정 2022.08.30 10:3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KBS 갈무리 ⓒKBS 갈무리

미성년자들에게 성 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하고 이를 유포한 사건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를 받는 가해자 A씨를 추적 중이다.


그보다 앞선 29일 KBS는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엘(가명)'에 대해 보도했다.


제보자는 미성년 아이들이 강제로 촬영한 듯한 수백 개의 사진과 영상들을 전달했다. 이 중에는 성폭행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6명은 모두 아동 청소년으로, 이들의 신체에는 '엘 주인님'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피해자 A씨는 "엘이 '네가 죽어도 할 수 없다'면서 '영상(성 착취물)을 유포하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밝혔다.


엘 역시 N번방, 박사방과 같은 텔레그램을 통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정된 대화방을 운영하던 조주빈, 문형욱 등과 달리 엘은 방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했다.


그는 한 번에 여러 개의 대화방을 운영했다. 엘의 영상들은 텔레그램을 넘어 다른 사이트로도 퍼져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4만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엘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봤다는 한 인물은 "조주빈, 문형욱보다 더 악랄하다. 제보된 영상들은 극히 일부다"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엘과 그와 함께 움직였던 일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영상 유포자와 소지자 모두 수사 대상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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