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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북구상 거부한 김여정에…한미 외교장관 "유감"


입력 2022.08.19 15:44 수정 2022.08.19 20:0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北 비핵화 대화 복귀토록 추진

한미동맹 70주년 앞두고 긴밀 공조 지속

인·태 안보에 대만해협 평화 필수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안토니 블린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안토니 블린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외교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구상을 거부한 데 대해 한미 양국이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 19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이날 공개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대북구상인 '담대한 구상'을 겨냥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실명을 직함 없이 거론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통화로 △한미 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역내와 국제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한미 관계를 한 차원 더 격상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 16일부터 을지프리덤실드(UFS)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시작된 것과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다음 달 중순 본격 재가동될 예정인 점도 평가했다. 특히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이행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가지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 측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한일관계, 박 장관의 최근 방중 결과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공동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위한 한미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통화에선 대만 해협 문제도 언급됐다. 두 사람은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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