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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에 재평가된 쉐보레 콜로라도…수심 80cm도 거뜬


입력 2022.08.14 06:00 수정 2022.08.14 08:1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폭우 등 날씨 구애받지 않는 콜로라도 재조명

뛰어난 도강능력·기본 설계 극한 상황에서 안전

한국GM “국내 픽업트럭 중 가장 픽업트럭 다운 모델”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중부지방의 역대급 폭우로 수 천대의 차량이 침수되면서,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터프한 매력을 가진 쉐보레 콜로라도의 진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람 허리 높이까지 잠긴 도로에서도 거뜬히 주행이 가능함은 물론, 빗물로 인해 미끄러워진 지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정통 픽업트럭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보이는 모습이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685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일 저녁 중부지방 상공 가강수량(공기 중 수증기가 일시에 응결해 비로 내렸을 때 양)이 70㎜를 기록했다.


강수량과 차량 침수피해 연관은 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차량 침수 사고의 56.3%가 시간당 강수량 35㎜ 이상일 때 일어났다. 시간당 강수량은 55~60㎜ 일 때 침수 사고 확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특성상 지상고가 높은데다, 오프로드에 걸맞게 설계된 차체 특성상 다른 차종에 비해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 거주하는 콜로라도 오너 이모 씨(33세)는 “이번 폭우때 60cm정도로 잠긴 도로를 불가피하게 지나게 됐는데 다른 차였다면 위험했겠지만 콜로라도라 믿음직스러웠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는 전장 5395㎜, 전폭 1855㎜, 전고1795㎜로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체를 갖고 있다.


한국지엠(GM) 관계자는 “전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의 경우 지상고가 높다보니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엔진으로 물이 유입될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는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폭우 때 보호막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콜로라도에 탑재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엔진의 강력한 힘을 네 바퀴에 최적 분배해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4륜 및 2륜 구동 방식을 운전자가 선택하는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지원하고, 노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AUTO 모드도 가능하다.


한국GM 관계자는 “차가 미끄러워지는 슬립 감각이 다른 차종에 비해 덜 나기 때문에 폭우나 비탈길에서 차가 헛돌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더 안정적인 그립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특히 픽업트럭 모델 중에서도 도강능력이 뛰어나 폭우에도 끄떡없었다. 도강능력은 물이 차올랐을 때 차량 시동이 꺼지지 않고 안정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콜로라도의 도강 능력은 80cm다. 80cm 물웅덩이는 성인남성 엉덩이 쯤 되는 수심으로, 차량의 경우 타이어가 거의 잠길 수준이다.


또한 오프로드에 특화된 디퍼렌셜 잠금장치와 17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돼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다른 차종은 엔진에 물이 유입될 시 엔진이 꺼지는데 콜로라도는 이런 측면에서 더 안전하게 설계됐다”며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이다 보니 물이 찼을 때나 강을 건널 때를 대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국내 출시된 픽업트럭 중 가장 픽업트럭답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나온 픽업트럭을 보면 외형만 픽업트럭이고 보통 SUV를 기반에 둔 모델도 있는데, 콜로라도는 설계된 프레임 바디 자체가 픽업 전용으로 설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극한의 상황을 다 감안할 수 있는 설계가 기본적으로 돼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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