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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여성 대표들, 동남아서 'K푸드' 세계화 이끈다


입력 2022.08.15 09:05 수정 2022.08.15 21:4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구스토엑스, 블루바스켓 보유한 유통망과 야놀자클라우드 F&B 솔루션 접목

마켓컬리, 레드마트에 브랜드관 오픈…칼국수·만두 등 인기 냉동 간편식 판매

김여진 구스토엑스 대표.ⓒ구스토엑스 김여진 구스토엑스 대표.ⓒ구스토엑스

김슬아 컬리 대표와 공차코리아 신화를 만든 김여진 구스토엑스(Gusto X) 대표가 K-푸드의 세계화를 목표로 싱가포르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우선 K-푸드 기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은 구스토엑스가 한 발 먼저 시작했다. 구스토엑스는 클라우드 기반 SaaS 솔루션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와 싱가폴 기반 식음료(F&B) 유통 플랫폼 기업 블루바스켓이 합작해 지난 6월 설립한 신설 법인이다. 공차코리아를 이끌었던 김 대표가 구스토엑스를 이끌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내 K-푸드 확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스토엑스는 블루바스켓이 보유한 싱가포르 온라인 유통망과 야놀자클라우드의 F&B 솔루션을 접목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지원한다. 국내 중소형 식음사업자의 레시피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해 간편식이나 밀키트 상품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한국 식자재 등을 해외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싱가포르 시장에 공급하는 식품과 식자재는 2000여 종 이상이며, 현지 이용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푸드 상품 개발 외에도 국내 식음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매장 운영·예약·고객 관리 등 전 과정에 최적화 된 푸드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스토엑스는 현지 센트럴키친 확보를 통해 각 식음사업자가 보유한 메뉴 본연의 맛을 현지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야놀자클라우드의 웨이팅 플랫폼, 현지 고객 맞춤 CRM(Customer related Marketing) 솔루션 등을 비롯해 현지 브랜딩과 인테리어 등을 돕는 연계 서비스를 갖춰 빠른 현지 정착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여진 구스토엑스 대표는 “푸드테크 솔루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K-푸드를 알리고 차별화 된 F&B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SaaS 솔루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F&B 밸류 체인을 형성하는 한편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F&B 시장의 K-푸드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 김슬아 대표(왼쪽)와 라자다 위 리(Wee Lee) CEO가 지난 10일 싱가포르 라자다 레드마트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마켓컬리 컬리 김슬아 대표(왼쪽)와 라자다 위 리(Wee Lee) CEO가 지난 10일 싱가포르 라자다 레드마트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마켓컬리

마켓컬리 역시 K-푸드 세계화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해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마켓컬리는 지난 11일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레드마트(redmart)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레드마트는 2011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1등 온라인 식품 플랫폼으로, 동남아시아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라자다(Lazada)’ 그룹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현재 레드마트는 12만개 이상의 다양한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상품도 400개 이상 운영 중이다.


이번에 마켓컬리가 입점하는 상품은 칼국수, 만두, 떡볶이 등 인기 냉동 간편식 44개다. 전주 베테랑 칼국수, 금미옥 쌀 떡볶이,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등 마켓컬리가 국내 유명 식당 및 셰프와 공동 개발해 단독으로 선보인 상품들을 담았다.


마켓컬리는 향후 수출 물량과 상품 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판매상품인 ‘컬리온리’를 중심으로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다른 국가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미식에 대한 관심이 큰 싱가포르에 컬리 이름으로 우수한 K-푸드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식품이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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