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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급물살’ 호날두…새 보금자리 조건은?


입력 2022.08.11 00:00 수정 2022.08.10 22: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달 내 맨유 떠날 것"이라고 BBC에서 보도

'최다골 및 출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우선 조건

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해진 호날두. ⓒ AP=뉴시스 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해진 호날두. ⓒ AP=뉴시스

이기적인 선수의 대명사로 전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이적할 전망이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이달 내로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영국 내 매체에서도 공신력이 가장 높기로 소문나있다. 이적과 관련해 루머가 나오더라도 이를 보도하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소식을 전하기 때문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오피셜’로 받아들인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호날두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8골을 넣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소속팀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호날두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출전(183경기), 최다골(140골)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의 역사 그 자체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록을 높이기 위해 챔피언스리그에 집착하는 것으로 유럽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군다나 득점과 관련해 라이벌 메시가 여전히 추격 중이고, 올 시즌도 PSG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호날두의 마음은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맨유에서 두 번째 빅이어 입맞춤은 어렵게 됐다. ⓒ AP=뉴시스 결국 맨유에서 두 번째 빅이어 입맞춤은 어렵게 됐다. ⓒ AP=뉴시스

실제로 호날두는 지난 프리시즌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호날두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에 가족 일을 핑계로 참가하지 않았으나 곧바로 거짓말이 들통났고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벤치에 앉아 있다가 종료 10분을 남기고 디오구 달로트와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올 시즌 새롭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당연히 분개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우리는 한 팀이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두가 남아 있어야 한다”라고 호날두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지난 7일 열린 브라이튼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팀도 패하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바 있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마땅치 않다. 높은 주급과 팀 조직력에 해악을 끼치는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호날두에게 손을 내미는 팀이 있을지,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들 중 하나가 행선지로 결정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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