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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퇴근길 대중교통 증편…막차 연장은 안 해


입력 2022.08.09 17:27 수정 2022.08.09 17:2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소방청, 응급환자 집중 위해 단순 침수피해 110 신고 당부

퇴근 시간 5~7호선 8회·신림선 2회 운행 확대

동작역·구반포역 복구 완료…1~9호선 정상 운행

승강기 등 편의시설 복구 작업 위해 막차 연장 안해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 일대의 수위가 상승해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 일대의 수위가 상승해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 전역에 내린 호우경보로 전날부터 시행한 대중교통 비상수송대책이 유지된다.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시간은 30분씩 유지되고 지하철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다만 일부 지하철역 승강장 복구 작업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는다. 소방청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은 119, 단순 침수 피해는 110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9일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유지됨에 따라 전날부터 시행한 비상수송대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지하철, 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운행 횟수를 늘린다. 집중배차 시간은 출근 시간대 오전 9시 30분까지, 퇴근 시간대 오후 8시 30분까지로 30분씩 연장한다.


지하철은 퇴근 시간대 5∼7호선 8회, 신림선 2회 등 총 10회 늘려 운행한다. 선로가 침수됐던 9호선 동작역, 구반포역은 밤샘 작업을 거쳐 복구가 완료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1∼8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9호선(동작역 무정차통과)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동작역의 경우 침수된 AFC(자동출개찰시스템) 수리와 승강장 및 대합실 청소 등을 위해 우선 무정차 통과한 뒤 이날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연장되지 않으며 기존(익일 오전 1시까지)대로 운행한다. 이는 역사 내 빗물 유입으로 인해 궤도, PSD(승강장 안전문), 승강기 등 편의시설 점검과 시설 복구가 이어지고 있어 작업 시간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호선별로 전동차가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한다.


버스도 전체 차량 모두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도로 통제로 침수가 발생할 경우 즉각 우회 운행하는 등 노선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차량이 고장 나면 예비 차량을 투입해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 관련 시설물 관리도 강화한다. 차량 및 보행 신호등이 고장 난 경우 교통신호제어기 보수작업을 즉각 실시하고 서남·동남권역 침수 피해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점검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시민 안전을 위해 대여가 중단됐다. 저지대 하천변 등 침수위험이 높은 대여소는 임시 폐쇄했으며, 자전거 회수 조치도 완료했다. 공영주차장은 정상 운행 중이다. 주차장 침수가 예상될 경우 사전에 출차를 유도하고 운영 중단 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도로 통제구간 등 정보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http://topis.seoul.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운행 상황은 서울교통공사 트위터(https://twitter.com/seoul_metro)나 또타지하철 앱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에 침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상가 앞에 버스와 승용차 등 침수된 차량들이 도로에 세워져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에 침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상가 앞에 버스와 승용차 등 침수된 차량들이 도로에 세워져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울러 소방청도 기상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조 대응 태세를 구축하고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침수피해 신고 집중에 따라 서울지역 모든 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경기도 광명소방서에는 중앙구조본부 수도권대가 전진 배치됐다.


현장에서는 주택과 차량 등 고립 주민 인명구조와 수색 활동, 저지대 등 침수피해 지역 안전조치, 급경사지 등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대피 지원, 배수 지원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피해 예방을 위한 수칙들도 당부했다.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 접근은 삼가고, 급경사지와 같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은 재난방송과 기상 상황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신호등과 전신주 등 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 주변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긴급·응급 환자가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을 제외한 단순 침수 피해는 정부대표 민원전화인 110으로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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