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날강도 수준"…87세 할머니 '10만 원' 요금제로 개통시킨 휴대전화 대리점


입력 2022.08.09 10:32 수정 2022.08.09 10:0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 온라인 커뮤니티

한 휴대전화 대리점이 87세 할머니의 휴대전화를 10만 원짜리 고액 요금제로 개통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가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바가지를 쓴 것 같다는 A씨의 사연이 게시됐다.


A씨는 오랜만에 손자를 만난 할머니가 스마트폰을 구입해 기분이 좋다며 이것저것 물어봤다고 운을 뗐다.


할머니에게 휴대전화 사용법을 설명하던 A씨는 우연히 가입 정보를 확인하고 분노했다.


할머니의 휴대전화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12였는데, 할부원금이 29만 2,224원으로 돼 있었던 것이다.


또 할머니가 이용하는 요금제 역시 10만 5,000원짜리 고액 요금제로 설정돼 있었다.


A씨는 "아무것도 모르신다고 87세 할머니에게 10만 원대 기기를 29만 원에 사게 하고 요금제는 10만 원이 넘는 거로 넣어놨다"며 "인터넷도 사용하시지 않는데 데이터 100G 요금제가 뭐가 필요해서 가입하게 만든 건지 너무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이어 "할머니가 어머니와 함께 동네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하신 거 같다"면서 "어머니는 3달 동안 7만 원대가 나오고 이후 2만 원대가 나온다고 들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선택약정 25% 할인에 기초연금 수급자 할인을 만 몇천 원 정도 받는 것 같다"며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매달 요금제 6만 원대에 기깃값이 할부로 2만 원대가 나가 합쳐서 9만 원대를 계속 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6월 10일 개통 후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지금 낮은 요금제로 바꾸면 문제없을까"라면서 "이 사람(대리점 직원)들에게 페널티를 줄 방법이 없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편 A씨 할머니와 같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신고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