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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민 관점서 살피겠다"...박순애 사퇴 인적쇄신 신호탄 될까


입력 2022.08.09 04:00 수정 2022.08.08 23:1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박 부총리, 취임 후 43일만에 사퇴

尹, 휴가 후 '국민 뜻' 수차례 강조

인적·정책 쇄신안 등에 이목 집중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했다. 취임 전부터 불거졌던 도덕성 논란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 발표와 함께 불거졌던 전문성 논란으로 인한 결정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민 관점서 인사를 살피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뤄진 첫 인적쇄신안인 만큼 향후 추가 개편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제게 있으며 제 불찰이다. 우리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5일 취임한 박 부총리가 사퇴를 결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43일이다.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로는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박 부총리는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후보자 지명 직후 박 부총리에게 제기된 의혹은 ▲음주운전 ▲논문 표절 ▲조교 갑질 등이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크게 비판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국내 시급한 교육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청문회 없이 박 부총리의 취임을 강행했지만, '만 5세 취학 추진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박 부총리는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하고, 박 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렸다.


이에 윤 대통령도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정동력이란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 잘 살피겠다"며 "그런 문제들도 바로 일 시작되는데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하며 박 부총리의 사퇴를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두문불출하던 박 부총리는 사퇴설이 흘러나온 8일 오전에도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날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 회동에서도 "국민의 뜻에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주요 개혁 과제 등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한 만큼 추가적인 쇄신안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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