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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27% 하락…HMM 고공행진 제동걸리나


입력 2022.08.08 12:43 수정 2022.08.08 13:05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SCFI 8주 연속 하락…4000대 밑으로 떨어져

인플레이션에 하반기 물동량 감소 전망

HMM, 2분기 실적 정점 끝으로 하반기 성장세 제동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그단스크(Gdansk)’호가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그단스크(Gdansk)’호가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HMM

컨테이너 운임이 최근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HMM에 대한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소비심리 악화로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유례없는 고운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 조정을 받더라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도 적지않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SCFI는 3739.72를 기록, 8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 1월 둘째주 5109.6를 기록한 이후 26.8% 떨어진 수치다.


지난 1월 초 5000대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 기준 SCFI는 3739.72로 8주 연속 하락했다.


SCFI는 꾸준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로 물동량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영국 해운 시황 분석 전문기관 MSI는 올해 아시아~북미항로의 물동량은 전년보다 2.5% 줄고, 아시아~유럽항로의 물동량은 4.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남미항로의 올해 물동량 역시 5.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MSI의 예측처럼 물동량 감소가 현실화되면 HMM의 하반기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조37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역시 2조9333억원(증권가 추정치)이 전망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물동량 감소로 상반기와 같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호황으로 급격히 늘어난 발주 잔량을 감안한다면, 내년부터 이익 증가 사이클은 꺾일 것”이라며 “SCFI 하락세와 함께 미주 서안 등 항만적체가 해소되고 있어 컨테이너 시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 혹은 하강 압력으로 올 하반기 컨테이너 수요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스팟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감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HMM이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해운업계가 누렸던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뒤 업황이 제자리를 찾는 것일 뿐이라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SCFI가 그동안 4000~5000대를 찍었던 것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며 “SCFI가 하락하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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