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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함만 남긴 휴가 뒤로 하고…尹대통령, 반등 해법 찾을까


입력 2022.08.08 04:00 수정 2022.08.08 06:4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휴가 중 지지율 하락…씁슬함 남겨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 받들겠다"

취임 100일 계기 반등 모멘텀 모색

'인적 쇄신' 가능성은 낮아…"부족한 참모 분발 촉구할 듯"

ⓒ뉴시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마치고 오는 8일 업무에 복귀한다. 업무 일선을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채용 의혹 및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 관련 의전 논란 등이 터지며 지지율 하락을 지켜본 윤 대통령이 어떤 반등 해법을 들고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졌다는 조사가 나온 이후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 언급했다.


그간의 지지율 하락 국면 동안 윤 대통령이 직접 "전광판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언급을 해 구설수에 오르는 등 지지율과 무관하게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펼친 것과 사뭇 달라진 입장이라는 평가다.


이는 20%대 초반까지 근접한 지지율로 인해 여권 안팎에서 발생한 상당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더이상 지지율이 밀릴 경우 취임 세달만에 국정 운영에 대한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비관론까지 제기된다.


따라서 8·15 광복절 및 취임 100일(17일)을 계기로 확실한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광복절을 맞아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권을 신중하게 사용하는 한편, 곧바로 이어지는 취임 100일 기념 메시지에서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선명한 비전과 문제점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표출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실제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복권이 확실시되는 반면 여론조사를 살펴볼 때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지 않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한 사면 여부를 두고 윤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광복절·취임 100일 기념 메시지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각 분야 참모 및 전문가들과 중지를 모아 핵심 갈래를 설정하고 원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만큼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민생 현장 행보를 늘리며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 동안 여권 내부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됐던 대통령실의 대대적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 점과, 취임 초기부터 조직·인사 개편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윤 대통령의 판단이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적 쇄신은)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으로, 함부로 예단하거나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현재까지는 취임 세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한 점이 드러난 참모에 한해 분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적 예상으로, 예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측근들에 재신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업무 복귀 첫날인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지며 현안 관련 논의를 나눈뒤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차주에 국가보훈처 및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로부터의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당면과제"라며 "서민이나 취약계층이 고통을 받거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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