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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MSCI 분기리뷰 임박…베어마켓 랠리 이어가나


입력 2022.08.07 05:00 수정 2022.08.05 17:18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LG엔솔, 3000억 패시브 매입 기대

“편출입 예상주, 인덱스 전략 활용”

MSCI지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MSCI지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MSCI) 지수 정기 변경이 미칠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지수 편출입 종목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미국 현지시간 11일) 8월 MSCI 분기 리뷰 결과가 발표된다. 지수 편입 시가총액 기준점(Cutoff)은 지난달 29일 기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다. 리뷰 결과 적용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번 정기 변경에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페이 등 두 종목이다. 반대로 SK텔레콤은 편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들 중 특히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은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다.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베어마켓 랠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기관에 배정한 주식 중 6개월 의무 보유 확약이 걸린 996만365주의 보호예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상장 주식 중 86.09%에 달하는 2억146만365주가 시중에 풀리게 됐다.


우려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의 ‘락업 해제’로 주가와 지수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7일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3.20%(39만4000원→44만6000원) 올랐고 코스피는 3.23%(2412.96→2490.80) 상승했다.


보호예수 해제된 물량 중 대부분이 LG화학의 지분(1억9150만주·81.84%)인 만큼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이번 락업 해제는 지수 내 영향력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 및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에 따라 MSCI 유통 주식 비율이 9%로 낮았다. 이번 락업 해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유통 주식 비율은 0.5% 증가가 예상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내 비중이 증가할 수 있음에 따라 3000억원 내외의 패시브 매입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분기 리뷰 편입 가능성은 카카오페이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며 유통가능 주식 비율이 편입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책정하는 카카오페이의 유동비율이 15%를 상회할 수 있다”며 “심사대상 기간 카카오페이의 유동시가총액도 4거래일 기준치를 상회해 지수 편입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편출에 무게가 실린다. 이 종목은 7월말 기준 외국인투자 가능 지분 비율(foreign room)이 지수 제외 요건인 3.75%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계산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말과 8월초 외국인 지분율이 극적으로 낮아지더라도 편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며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수급 영향 규모는 대략 1100억원 매도로 계산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편출입 예상 종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인텍스 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MSCI 편입과 제외 종목 상대 성과는 리밸런싱일을 기준으로 뚜렷한 차별화를 보였다”며 “편입 종목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한 반면 제외 종목 포트폴리오는 언더퍼폼(underperform·시장수익률 하회)했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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