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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오피스텔도 양극화…중대형 '시들' 소형 '방긋'


입력 2022.08.08 05:32 수정 2022.08.05 18:1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아파트 대체재 각광, 전용 60㎡ 초과 중대형 관심 '뚝'

시장 불확실성 가중…DSR 규제 및 이자 부담 상승

안정적 임대수익 기대…소형 오피스텔 선호 뚜렷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뉴시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뉴시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얻었던 중대형 오피스텔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959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3676건) 대비 17.2%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 9602건에서 올 상반기 8993건으로 6.3% 줄었고 경기는 23.5%(1만211건→7807건), 인천 27.6%(3863건→2795건) 각각 감소했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60㎡ 초과 중대형 면적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4907건에서 올 상반기 2165건으로 55.9% 위축됐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는 1만8769건에서 1만7430건으로 7.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 물가 상승, 경기 불확실성 등 여파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중대형 오피스텔의 거래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중대형 면적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올 상반기 서울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는 전체 8993건 중 222건으로 거래비중이 2.5% 수준에 불과했다. 실거래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올 들어 오피스텔 매수 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데다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 및 향후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등으로 부동산 매수심리 전반이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용은 적게 들고 임대수익률은 높은 소형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용면적별 ▲40㎡ 이하 5.10% ▲40㎡ 초과 60㎡이하 4.44% ▲60㎡초과 3.75% ▲85㎡ 초과 3.42% 등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오피스텔 대비 소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용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대비 높은 희소성과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투자금액이 커진 만큼 수요의 진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은 중대형 오피스텔보다 투자금액이 적고 환금성이 높아 실거주를 비롯해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임대수요가 풍부하거나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역세권 등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수요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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