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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만에 악화"…7월 코로나 사망 어린이 4명


입력 2022.08.05 11:07 수정 2022.08.05 11:0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코로나19 사망 어린이 누적 27명…즉시 의료기관 방문해야

면역 과잉으로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당국 "원인 분석중"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한 지난 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9,922명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한 지난 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9,922명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지난 한달 간 10세 미만 어린이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하루이틀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해열제를 복용한 후에도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망설이지 말고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망한 10세 미만 어린이 수는 누적 27명으로, 이 중 4명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 A군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중 증상 악화로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13일 숨졌다.


또 지난달 15일 세종의 한 초등학교 학생인 B양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열과 경련 증상으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인 16일 숨졌다. 숨진 두 어린이 모두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지난달 12일 경기에서도 어린이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지난달 20일엔 광주의 한 어린이도 증상이 발현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두 어린이의 기저질환이나 평소 건강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어린이가 해열제를 복용한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거나 의식이 불분명할 경우 곧바로119에 연락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영유아가 해열제로도 열이 조절되지 않거나 탈수 등으로 의식저하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유아가 갑자기 증상이 나빠질 경우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처치를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나 젊은 층의 경우 면역 과잉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이 단장은 "소아 감염 후 사망에 대해 현재 잔여 검체를 수집해 중복감염 또는 항체 과잉반응 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사인은 검사 결과를 좀 더 종합해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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