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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경태 "민주당이 키운 평당원 출신 '혁신 최고위원' 되겠다"


입력 2022.08.04 01:00 수정 2022.08.04 05:5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인터뷰

"당 체질 개선 필요…혁신으로 이기는 당 만들 것"

민주당판 미니홈피 구축·세대 균형 공천제 등 제안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년, 혁신, 호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초선·서울 동대문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민주당 행사 때마다 현수막을 달고 의자를 나르던 전남 순천 출신 대학생 자원봉사자에서 국회의원으로 거듭난 장 후보는 이번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장 후보는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를 통틀어 유일한 30대로 최연소이지만, 정치 경력은 어느 후보 못지않다. 평당원으로 시작해 대학생특별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정당혁신추진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다시 말해 누구보다 당 구조와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단순히 나이가 젊다고 출마한 게 아니다. 저는 17년간 우리 당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청년 후보"라고 강조했다. 청년 정치의 벽을 뼈저리게 체감한 만큼, 청년을 위한 사다리를 놓고 청년의 시각으로, 나아가 오랜 정당 생활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됐다는 게 장 후보의 설명이다.


"혁신위원장으로서 네 번에 걸쳐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이 안되거나 혹은 일부만 반영되고, 일부 반영된 것마저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결되거나 외면받는 것을 보면서 결국 혁신안은 혁신 의지가 있는 지도부가 있어야지만 추진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출마하게 됐다."


이러한 의지에서 나온 '3대 뉴혁신플랜'은 당과 당원, 당권과 당원 간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한다. △'민주당판 미니홈피' 구축으로 당원들의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메타 정당' △민주당 24시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추진하는 'OTT 정당' △당원과 국민이 입법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마켓 정당'을 공약이 그것이다.


"저는 청와대 출신, 고시 출신, 장차관 출신, 해외 유학파 출신, 인재 영입 출신도 아니다.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차근차근 민주당 안에서 성장하고 배웠다. 성공한 경력은 없는데 성공한 민주당원이 되고 싶다"는 장 후보를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Q.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궁금하다.


A. 민주당 대전환을 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혁신위원장을 할 때 네 번에 걸쳐서 혁신안을 제안했었는데, 혁신안이 전준위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이 안 되거나 혹은 일부만 반영되고, 그 일부 반영된 것마저도 비대위에서 부결되거나 외면받는 것을 보면서 결국 혁신안은 혁신 의지가 있는 지도부가 있어야지만 추진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이번 전대가 혁신 전대가 돼야 하며, 혁신 지도부가 나와야 한다. 저는 혁신 최고위원이 되겠다.


Q. 다른 최고위원(서영교·박찬대·고민정·고영인·윤영찬·정청래·송갑석, 기호순) 보다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17년간 자원봉사자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청년정치연구소 부소장, 청년위원장 등을 통해 국회의원이 된 케이스고, 첫 사례다. 우리 당의 흐름과 여러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청년 후보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당에 들어와서 5번의 지방선거와 4번의 총선, 4번의 대선을 거치면서 많은 동지의 성원을 받았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12%였을 때도 물병 맞으면서 깃발을 들고 있었다.


Q.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공약한 3대 혁신 플랜을 소개해 달라.


A. 2022년형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 첫 번째로는 '메타 정당' 구상이다. 우리 당의 홈페이지는 거의 블로그 수준이다. 민주당판 미니홈피를 만들어서 당원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각자의 관심사나 취미 생활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로는 'OTT 정당'을 추진하겠다. 24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당 국회의원이나 구성원 중에 각 분야 전문가가 많다. 그런 분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서 24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야 한다. 블로그 수준의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 수준의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


세 번째는 '마켓 정당'이다. 우리 당의 예산과 정책 의제 설정 과정은 지나치게 의원총회 중심이다. 지금까지 정치가 생산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중심의 정치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원이나 국민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제가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꼭 추진하도록 하겠다.


Q. 정무연수생 제도도 기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A. 인재 육성 프로젝트 차원에서 정무연수생 제도를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당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라는 게 전혀 없었다. 정치란 영역이 마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정치도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실제 강의만 듣고 임명장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프로세스를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천에 가산점을 주는 등 정치사관학교를 만들겠다.


Q. 세대 균형 공천제 등 공천과 관련한 혁신 방안을 많이 주장했는데 어떤 내용이 있나.


A. 민주당의 169명 의원 중 40대 국회의원은 12명인데, 세대별 다양한 논의를 위해 40대는 최소한 40명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586 용퇴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586세대도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586세대도 경쟁을 통해 역량 있는 분들은 계속 의정 활동을 하고, 아닌 분들은 다음 세대에 양보해야 한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Q. 장 후보는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다. 이번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로 흐르면서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 대 비명' 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8명의 최고위원 후보군을 보면 청년, 여성, 지역, 초선, 재선, 3선 대단히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하나 비슷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군과 다양한 지역, 다양한 출신지, 나이도 다양하다. 단순하게만 분류하면 친명 대 비명일 수 있으나, 그 안에서의 여러 가지 분류체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Q.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플랫폼' 발언은 어떻게 해석하는가.


A. 김대중 대통령께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담벼락에 욕이라도 해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를 비판하는 논리대로라면 김 대통령도 욕 조장가인가. 이 후보가 깨어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으로 당원과 의원의 소통, 어떤 말이든 자유롭고 편하게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욕이라도 하세요' 이렇게 발언이 나온 것이지 '욕만 하세요' 이런 취지가 아니었다.


Q. 마지막으로 장경태를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A. 혁신위원장 출신의 혁신 후보, 청년위원장 출신의 청년 후보, 출생과 고등학교까지 호남에서 나온 호남 출신 후보로 호남을 대변할 수 있다. 저는 성공한 경력은 없는데 성공한 민주당원이 되고 싶다. 대부분의 국회의원을 보면 청와대 출신, 고시 출신, 장차관 출신, 해외 유학파 출신, 인재영입 출신이다. 저는 여기에 전부 속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차근차근 민주당 안에서 성장하고 배웠고 성공할 수 있는, 성공모델이 되고 싶다. 이기는 혁신으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혁신 최고위원이 되겠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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