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전기차·늘어나는 배터리"…22兆 매출 정조준한 LG엔솔의 자신감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2.07.27 12:03  수정 2022.07.27 12:03

글로벌 신차 출시, GM 합작공장 가동으로 생산·판매 증가 기대

하반기 반등 시 올해 영업이익 첫 1兆 돌파 가능성도

2025년까지 총 540GWh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글로벌 1위 정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출시를 앞둔 전기차 신차들이 줄줄이 대기중인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도 가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대대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경우,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을 상향조정한데는 ▲글로벌 완성차 신차 출시 ▲GM 제1 합작법인 가동 ▲반도체 수급 완화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 GM 캐딜락은 리릭(Lyriq)을, 쉐보레는 이퀴녹스(Equinox)를, 현대차는 아이오닉6 등을 출시해 테슬라 잡기에 나선다.


GM 제1 합작법인도 3분기 가동을 준비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2월 GM과 제1 합작공장(오하이오) 건설을 발표하고 2020년 중순 착공에 돌입한 바 있다.


3분기 내 가동을 시작한 후 추후 40GWh(기가와트아워)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브랜드 등 GM이 출시할 모든 신규 전기차에 탑재된다.


반도체 수급 타격이 컸던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도 부품 확보로 인한 생산 정상화가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ID3, ID4 전기차를, 테슬라는 모델3, 모델Y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GM 또한 허머 픽업트럭 전기차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배터리 수요 회복에 힘 입어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원통형 배터리 출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상반기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원자재 가격도 판가에 연동되면서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니켈, 코발트 외에도 알루미늄 ,망간, 구리 등을 대상으로 판가 연동 범위를 넓혀왔다. 비메탈 원재료인 음극재, 전해액, 바인더 등의 상승분도 고객과 쉐어링(Sharing)하는 형태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어서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 입어 2025년까지 총 54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1분기 실적발표 기준인 520GWh 대비 20GWh 향상된 수치다.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장의 호조에 따른 추가 증설 효과로 풀이된다.


540GWh 중 북미가 45%, 아시아 35%, 유럽 20% 수준을 각각 차지한다. 대규모 생산능력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점유율이 2025년까지 27%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할까…하반기 실적 반등이 관건

LG에너지솔루션의 하반기 생산·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 코로나19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경영 악재가 뒤따랐지만 하반기에는 테슬라 생산 정상화, 북미 합작법인 본격 가동으로 이 같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 ▲테슬라 상하이 기가 팩토리 가동 재개로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소형 전지 매출 증가 ▲폭스바겐 등 유럽 전기차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로 중대형 전지 중심의 배터리 출하 증가 ▲북미 오하이오 GM JV 1공장 가동으로 유럽, 중국, 북미 주요 거점 가동 본격화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메탈 가격 안정화와 알루미늄/망간/구리 등 판가 연동 메탈 범위 확대로 수익성 확대 ▲상하이 봉쇄 해제와 반도체칩 공급 부족 완화로 산업 회복 등이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는 올해 매출 20조 9459억원, 영업이익 1조 2107억으로 전년 대비 매출 17.5%, 영업이익은 55.8% 상승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매출 5조 6165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 4분기 6조 2150억원 영업이익 3797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간 수익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도 예상한다. 적극적인 배터리 공장 증설 노력, 중국 전기차 시장 성숙으로 인한 중국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 미국·유럽 등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 CATL의 해외 증설 시행착오에 따른 수율 하락,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 능력 차이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매출 50조 308억원, 영업이익 4조 3280억원, 2030년 매출 82조 6000억원, 영업이익 9조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2025년 매출 55조 952억원, 영업이익 5조7750억원, 2030년 매출 115조 1088억원, 영업이익 13조 9346억원을 예상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인데다 풍부한 해외 공장 운영 경험, 폭스바겐·GM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배터리 셀 업체 중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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