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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고금리에 허리띠 졸랐다...금융대출 12조↓여유자금 23조↑


입력 2022.07.06 12:00 수정 2022.07.06 10:5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한은, 1분기 자금순환(잠정) 발표

서울 시중은행의 한 대출창구 ⓒ 연합뉴스 서울 시중은행의 한 대출창구 ⓒ 연합뉴스

지난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 여유자금이 23조 가량 늘어났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은 줄어들고 저축성 예금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7조5000억원)보다 22조9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의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각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 개념이다.


가계 자금운용은 83조2000억원으로 가계소득 증가, 주택투자 둔화 등에 기인해 금융자산 중심으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금융기관 예치금이 48조1000억원에서 60조3000억원까지 늘었으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조2000억원 감소에서 9조5000억원 증가전환했다.


자금조달은 지난해 4분기 53조원에서 이번 분기 22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금융기관 대출금이 대폭 줄어든 까닭이다. 실제 단기대출금은 1조원 증가에서 1조6000억원 감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같은 기간 12조7000억원 증가에서 8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 한국은행 ⓒ 한국은행

가계 금융자산(4979조7000억원)내 상품별 비중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각각 ▲예금 41.8% ▲채권2.1% ▲주식 20.1%(국내 주식 18.5%, 해외주식 1.7%)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가별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 내 주식비중은 20.8%로 미국(40.3%)과 프랑스(24.1%)보다 낮았다. 이에 비해 독일(12.6%), 영국(11.7%), 일본(10.8%)보다 높았다.


1분기 국내 부문 순자금운용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3000억원)보다 축소했다. 전분기(22조4000억원)로도 소폭 줄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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