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투수로 더 뛰어나다’ 오타니는 야구 천재?


입력 2022.07.05 08:54 수정 2022.07.05 08:5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투수로 벌써 7승, 지난해 이루지 못한 10승 가능성 충분

타석에서도 40홈런-100타점 페이스, 성공적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지난해 만장일치 MVP를 받았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남은 미련을 무엇이었을까.


‘이도류’ 오타니가 올 시즌 작정하고 마운드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시즌 일정의 절반 정도가 지난 가운데 오타니는 투수로 13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는 더욱 훌륭하다. 오타니는 최근 4경기서 26.2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기록,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3.99였던 평균자책점도 2.68로 크게 낮아졌다.


그렇다면 생애 첫 사이영상도 바라볼 수 있을까.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고 있어 체력 관리가 시즌을 소화하는데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선발 등판 횟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투수 포지션에 오롯이 전념하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살펴보면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고 있으며 탬파베이의 쉐인 맥클라나한(9승 3패 평균자책점 1.74), 토론토의 알렉 마노아(9승 2패 평균자책점 2.09)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 중이다.


오타니 입장에서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상당히 처지기 때문에 사이영 레이스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의 목표는 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MVP 2연패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8경기에 나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미국 전역은 ‘이도류’의 등장해 크게 환호했고 오타니 역시 전국구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에는 타자로 78경기에 나와 타율 0.262 18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서의 오타니는 지난해와 비슷한 40홈런-100타점의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마운드에서 지난해 이루지 못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다면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10승-10홈런이 가능해진다. 야구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에 MVP표를 주지 않을 리 만무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