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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버럭했던 토트넘 동료, 득점왕 가장 바랐다


입력 2022.07.05 00:01 수정 2022.07.04 23:56        홍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한 때 불화설 돌았던 다이어, 한 달 가까이 손흥민 득점왕 압박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것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데이’ 행사서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 시즌을 마친 소감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각오 등을 전했다.


2021-22시즌 EPL서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한 시즌 마무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했을 때 기뻤다. 꿈꿔왔던 것들을 이루면서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특히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긴박했던 지난 5월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 순간이 행복했다”고 돌아본 손흥민은 “친구들이 정말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 해주는 것을 보고 외국서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구나 하는 행복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콘테 감독님은 개인 수상에 대해 신경을 전혀 안 쓰시는 분이다. ‘늘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무조건 챔피언스리그에 가야한다’고 말씀하신다”며 “마지막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진출하는 과정에서 전반전에 2-0이 되니 ‘경기 끝난 거 아니니까 실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다 마지막에 ‘쏘니가 득점왕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전반에는 조급한 상황이었다. 찬스가 잘 오지 않았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오는 친구들,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 등이 득점왕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라. 어떻게 보면 경쟁하는 친구들인데 나를 도와준다는 게 정말 고마웠다. 득점왕에 오른 것 보다 좋았다”고 돌아봤다.


손흥민과 다이어. ⓒ AP=뉴시스 손흥민과 다이어. ⓒ AP=뉴시스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손흥민에게 득점왕을 차지해야 한다고 압박(?)을 넣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종전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선수들이 ‘골든부츠’를 꼭 나보고 갖고 와야 된다고 했다”며 “진짜 다이어는 한 달 전부터 얘기했다. 골 넣을 때마다 뛰어와서 ‘골든부츠는 너꺼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3월 한 때 손흥민과 불화설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미들즈브러와 16강전서 드리블을 하다 볼을 빼앗긴 손흥민이 상대 역습을 커버 하지 못하자 다가와서 강하게 소리치며 질책했다.


하지만 이는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이어 역시 팀을 위해 쓴소리를 한 것일 뿐 손흥민의 득점왕을 누구보다 바랐다.


손흥민의 득점왕을 도운 토트넘 동료들은 곧 한국서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너무 설렌다. 친구들이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 착각해서 엄청 걱정이 된다. 맛있는데도 많이 알고 있다 생각하는데 잘 몰라 걱정”이라면서도 “그래도 한국에 왔으니 계산은 내가 한다. 친구들이 즐겁다면 해야한다”며 동료들을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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